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국 주택소유주 4명 중 1명꼴로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지 못했거나 유예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 조사매체인 ‘클레버 부동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 3월 이후 주택소유주의 24%가 페이먼트를 납부 기간 내에 내지 못했거나 유예한 경험이 최소 한 차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지 못한 주택소유주 중 불과 16%만이 밀린 페이먼트를 완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 페이먼트를 유예한 주택 소유주 중 거의 절반인 46%는 유예된 페이먼트가 3개월 이상 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클레버 부동산의 프란시스코 올테그렌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6개월이 돼가면서 주택소유주들의 저축 등 모아둔 돈이 고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연방정부의 개인당 1,200달러 1차 경기부양금과 매주 600달러 특별수당이 큰 도움이 됐으나 이마저 중단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주택소유주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들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매월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지 못하는 주택소유주는 전국적으로 300~400만 가구에 달하고 있다.
올테그렌 수석연구원은 “연방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 페이먼트를 납부하지 못하는 주택소유주들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