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29일 2019년 납세 신고 자료를 공개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같은 조처를 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과 2017년에 낸 연방 소득세가 각 750달러씩 총 1천500달러에 불과하고 최근 15년 중 10년은 소득세를 한 푼도 안 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른 공세로, 이날 밤 예정된 첫 TV 토론을 몇 시간 앞두고 이뤄졌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이날 오후 웹사이트에 바이든 후보와 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2019년 납세 자료를 공개했다.
바이든 후보는 2019년 소득세로 29만9천346달러를 낸 뒤 4만6천858달러를 환급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부부는 2019년에 거의 98만5천달러의 소득에 대해 연방 세금과 기타 지불금으로 34만6천달러이상을 납부했다.
캠프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부부의 2019년 납세 자료도 공개했다.
바이든 캠프의 케이트 베딩필드 선거대책부본부장은 기자들에게 "이것은 미 국민에게 지도자들이 자신의 손익이 아닌 국민을 돌볼 것이라는 믿음을 다시 한번 주기 위한 역사적 수준의 투명성"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납세 자료를 공개하라 아니면 입을 다물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YT 보도가 가짜 뉴스라면서 자신은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냈다고 반박했다. 다만 구체적인 기록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이 감사를 받기 때문에 세금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고 잘못된 발언을 하면서 세금 정보 공개를 거부해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한편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 캠프가 TV토론 진행자인 크리스 월리스에게 토론 도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캠프의 팀 머토 대변인은 "이건 거짓말이고 그건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