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리버먼 암묵적 사퇴압력
워녹, 로플러, 콜린스 접전중
29일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조지아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라파엘 워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지는 민주당 진영에서 워녹 후보의 당내 경쟁자인 맷 리버먼후보에게 출마 포기를 촉구하는 엄청난 압박 속 나온 것이다.
29일 AJC의 보도에 의하면 카터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워녹 후보는 모든 어린이 및 가족의 번영을 위해 워싱턴에서 조지아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에반에셀침례교회의 목사이자 민주당의 선두주자인 라파엘 워녹 후보를 지지하는 두 번째 전직 대통령이다. 25일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워녹 후보의 지지를 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민주당 경쟁자들이 대거 등장하는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한 것은 이례적이다.
맷 리버만 후보는 본인이 워녹만큼 당선 가능성이 높다며 당 지도부 및 활동가 그룹의 사퇴 요구를 거부해왔다.
하지만 최근 여론 조사에 의하면 워녹 후보의 광고가 거세지며 리버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AJC의 최근 조사는 워녹이 공화당의 켈리 로플러, 더그 콜린스 의원과 막상막하의 접전을 벌이는 것을 보여주었다. 리버먼과 에드 타버 전 연방 검사는 더 뒤처졌다.
이번 선거에는 워녹, 로플러, 콜린스 의원의 치열한 경쟁으로 득표율 50%를 넘기는 후보가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 민주당원들은 리버먼의 참여가 워녹의 표를 흡수해 결선에 진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애틀랜타 유세장에서 콜린스와 로플러에게 공화당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선거에 계속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다.
95세의 카터는 미국에서 가장 장수하는 대통령으로 조지아의 선거에 적극 참여해왔다. 그는 2014년 손자인 제이슨 카터의 주지사 출마를 열렬히 지지했으며, 2018년엔 고향인 플레인스에서 스테이시 에이브럼스와 함께 선거 운동을 펼쳤다.
카터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예로 들며 “국가는 평등, 정의, 경제적 기회에 대한 이상을 지키며 진보를 향해 계속해서 전진해야 한다”며 “워녹 목사는 의료 보험을 잃고 있는 가정, 폐쇄된 시골 병원, 기록적인 실업률 등 조지아 주민들이 이 독특한 위기에서 직면하고 있는 투쟁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