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길이 1m까지 자라는 대형 코코넛게
음식 냄새 맡고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와
사람들 겁 안내고 식탁 위 올라가 음식 먹어
호주의 한 가족이 해변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기다 대형 게 떼들에 포위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22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의 한 가족이 최근 호주 북서쪽의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크리스마스섬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며 캠핑을 즐기던 중 갑자기 50여마리의 코코넛게들에 둘러싸였다.
코코넛게로 알려진 이들 갑각류는 몸길이가 1m까지 자라고 후각이 잘 발달해 있으며, 매우 무섭게 생겼지만 해롭지 않다. 하지만 종종 떼를 지어 야영지의 음식들을 훔쳐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 게들도 캠핑장의 음식 냄새를 맡고 접근한 것으로 보였다.
캠핑하던 가족들이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보면 게들이 의자에 앉아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를 이동하며 음식 찌꺼기 등 먹을 것을 찾고 있다.
사람들도 게 떼들에 전혀 놀라지 않은 모습이며 함께 캠핑하던 한 어린 소녀는 겁을 먹기는 커녕 얼굴에 놀랍다는 웃을 띠며 당시 상황을 즐기는 듯했다.
게 한 마리는 테이블의 구부러진 다리를 타고 올라가 음식을 먹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캠핑하던 루에티치 부인은 "우리가 이곳에 자주 오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이라면서 "처음 20여마리가 나타났는데 나중에 아이들이 세어보니 52마리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음식을 먹는데 게들이 계속 테이블로 올라와 게들을 일일이 손으로 떼어놓았다. 게들이 참 귀여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