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구타 백인 셰리프 직원 해고
운전자 아닌 승객 흑인 무차별 폭행
자동차 후미등이 꺼져 있다는 이유로 정차시킨 흑인 단순 교통위반자를 과도한 무력을 사용해 구타하고 부상을 입힌 클레이턴카운티 셰리프국 백인 요원이 결국 해임돼 사법처리 위기에 몰렸다.
빅터 힐 클레이턴카운티 셰리프 국장은 13일 26세 흑인 남성 로드릭 워커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구타하는 영상이 SNS에 배포돼 물의를 빚고 지난 11일 무급 직무정지 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셰리프국 요원을 해고했다고 발표했다.
사건 현장이 담은 동영상은 11일 오후 SNS에 올려져 수 만건의 조회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에서 엎드린 워커 위에 올라탄 두 백인 요원 가운데 하나는 반복적으로 그를 구타하고 있으며, 다른 하나는 워커에게 수갑을 채우려 하고 있었다. 힐 국장은 이 사건은 카운티 지방검사장 사무실에서 수사를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워커의 변호사인 션 윌리엄스는 워커와 그의 여자친구는 운전자가 아닌 승객이었으며, 차량은 후미등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차됐다. 셰리프 요원은 운전을 하지도 않은 워커에게 면허증 제시를 요구했다.
체포 영상에서 워커는 숨을 쉴 수 없음을 호소하며 내게서 떨어지라는 비명을 질렀다. 차량 안에는 어린이 두 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그들이 우는 소리도 영상에 담겼다. 워커는 얼굴에 피를 흘리며 후에 도착한 지원 차량에 수갑을 차인 채로 압송됐다. 12일 밤까지 워커는 2건의 폭력, 2건의 경찰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가족들은 워커의 즉각 석방과 외부 기관에 의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