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와 예일대의 신입생 20% 이상이 입학을 연기하는 등 명문대들도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고 있다.
2일 가을학기를 시작한 하버드대는 전체 신입생 1,650명 가운데 20%가 넘는 340명이 입학 연기(gap year)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대학 측에 따르면 통상 입학 연기를 신청하는 신입생은 매년 80~110명 수준이지만 올해는 약 3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예일대 역시 올 가을학기 신입생 1,267명 가운데 21%에 해당하는 341명이 입학연기를 신청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의 51명보다 7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예일대에 따르면 보통 신입생의 3% 정도가 입학을 연기하는 편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급격하게 증가했다.
프린스턴대도 올 가을학기 신입생 가운데 217명이 입학연기를 신청해 예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위험으로 인해 많은 대학들이 올 가을학기를 원격수업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입학을 연기하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급증한 가운데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대학들 역시 입학을 미루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입학을 연기한 학생들 때문에 상당수 대학들이 내년 신입생 정원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예일대 입학처는 “내년 신입생 정원을 축소할 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