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중부의 아이오와주에 대해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가 경고를 보냈다고 CNN 방송이 1일 보도했다.
CNN은 코로나19 TF가 지난달 30일 아이오와주에 보낸 보고서를 통해 이 주를 '레드존'으로 지목하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술집 폐쇄 등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TF는 매주 주별 보고서를 작성해 주지사에게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TF는 아이오와주가 코로나19 환자 비율이 가장 높고 양성판정 비율도 전체 주 중 다섯 번째로 높다고 경고하며 자체 규정한 레드존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레드존은 인구 10만명당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100명이 넘고 양성 판정 비율이 10%를 초과하는 곳이다.
TF는 이에 따라 마스크 의무화와 술집 폐쇄, 식당 매장 내 고객 수의 정원 내 25% 제한 등을 강력히 권고했다.
또 개강한 대학들을 코로나19 확산의 새 주요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대학이 있는 마을은 학교로 돌아온 모든 학생을 정기적으로 검사해 신규 환자와 집단발병을 즉각 파악하고 환자·접촉자를 격리하도록 하는 포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아이오와주립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 비율이 28.8%에 달하고 있다. 또 아이오와대학에서는 지난달 18일 새 학기 개강 뒤 지금까지 학생과 교직원 중 935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또 동부의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는 1천17명의 학생이 감염자로 파악됐다. 교직원까지 포함하면 총 환자는 1천26명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607만1천971명, 사망자 수를 18만4천589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