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드라마에 이어 예능까지 촬영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방송가에도 타격이 현실화하고 있다.
24일 방송가에 따르면 SBS TV는 일요일 예능 '집사부일체'와 '런닝맨'이 촬영을 취소했다. 앞서 화요일 예능 '불타는 청춘'이 지난주 촬영을 취소하기도 했다.
KBS 2TV도 '1박2일' 제주도 편 촬영을 취소해 2주간 공백이 발생하게 됐고, tvN은 '서울 촌놈' 촬영을 오는 31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MBC TV와 JTBC는 아직 변동사항이 없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언제든 격상될 수 있는 만큼 촬영 일정도 유동적으로 남겨뒀다.
MBC 관계자는 "촬영 인력을 최소화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사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촬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촬영 중단이나 결방 시 손해도 막심한 상황이라 최대한 방역을 강조하며 촬영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야외 촬영 장소를 빌린 경우 위약금을 물어야 하고, 인기 예능들의 경우 광고 단가가 수억원대에 이른다.
이에 예능 프로그램들은 '실내 50명, 야외 100명' 기준을 준수하면서 촬영을 이어가고 있으며, 스튜디오 녹화 때는 출연진과 스태프의 동선을 겹치지 않게 하는 등 여러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부터 사회 전반적으로 어느 때보다 방역이 강조되면서 촬영 중단이 장기화하면 결국 연이은 결방 사태가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거나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게 되면 촬영 중단하는 프로그램들이 속속 나올 것이고, 도미노 결방으로 인한 편성 공백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