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사는 일곱 살 소년의 코에서 다섯 살 때 가지고 놀다 실수로 들이마신 레고 조각이 나와 의사도 해결할 수 없었던 '의학적 불가사의'가 드디어 풀렸다고 뉴질랜드 매체들이 17일 전했다.
뉴질랜드텔레비전(TVNZ) 방송 등은 뉴질랜드 남섬 더니든에 사는 사미르 안와르가 지난 주말 코를 풀다가 2년여 전에 잃어버린 조그만 플라스틱 조각을 찾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말에 그가 가지고 놀다 실수로 들이마신 레고 조각이었다.
사고 당시 사미르는 울면서 부모에게 레고 조각을 들이마셨다고 일렀고 엄마와 아빠는 번갈아 가며 아들의 콧속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코를 풀게도 했으나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그래도 사미르가 계속 걱정하자 부모는 사미르를 병원에 데리고 갔다.
의사가 불을 비추며 콧속을 들여다보아도 레고 조각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어른들은 사미르가 말한 게 사실이 아니거나 레고 조각이 감쪽같이 사라졌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빠 무다시르는 TVNZ 방송 프로그램에서 "의사가 들여다보더니 아무것도 찾을 수 없다며 그가 실제로 그것을 들이마시지 않았거나 뱃속으로 내려가 버렸을지 모른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어쨌든 콧속에 아무것도 없다고 확신한 부모는 사미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실제로 그 후 사미르는 불편함이나 통증, 이상한 느낌을 한 번도 호소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15일 사미르가 집에서 컵케이크를 먹다 빵부스러기가 콧속으로 들어가 세게 코를 풀자 놀랍게도 2년여 전에 잃어버린 새까만 레고 조각이 튀어나온 것이다.
사미르는 "코가 근질근질해 코를 풀었는데 레고 조각이 나왔다"고 말했다.
아빠 무다시르는 "우리가 모두 깜짝 놀랐다. 아이 눈이 크게 벌어졌다"고 말했다.
레고 조각은 인형의 팔 부분으로 크기는 아주 작은 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