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학에서 타액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부를 검사하는 새로운 진단검사를 개발해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사용허가를 내렸다고 16일 CNN이 보도했다.
브랫 지로아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타액검사법인인 '설라이버다이렉트'를 소개하며 "코로나19를 빠르게 진단해 기존 검사키트가 부족한 상황에서 수요 해소에 도움을 줄 '게임체인저'다"고 말했다. 게임체인저는 어떤 상황의 흐름이나 결과를 뒤바꿀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나 물건을 말한다.
지로아 차관보에 따르면 이 타액검사법은 기존 검사와 달리 면봉을 비강이나 목구멍 안쪽까지 넣어 검체를 채취할 필요가 없고, 검사대상자가 살균된 시험관 안에 타액을 뱉어 제출하기만 하면 된다. 또 여러 시약으로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과도 3시간 내에 나오고, 정확도도 기존 비강 검사법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향후 몇 주 내로 타액검사법을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네이선 그루보 예일대 역학 교수는 "시약값이 2달러 수준이 되도록 검사를 간소화했기 때문에 비용이 10달러 정도만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일부 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곳이 있지만 일각에선 진단검사 건수 감소가 이것의 이유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면 며칠을 대기해야 한다고 CNN은 전했다.
시민단체 '코로나추적프로젝트'에 따르면 미국 17개주에서 진단검사 건수가 감소했고 34개 주에서는 검사 건수당 양성 판정 비율이 증가했다.
프로농구협회(NBA)는 예일대학 타액검사법 실험에 자원한 단체 중 하나로 현재 무증상 감염자를 가려내기 위해 이 타액검사법을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