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색인종 차별 논란
광고주 압박에 굴복
프로풋볼리그(NFL)의 명문 인기 구단 중 하나인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13일 팀 이름 및 로고를 바꾼다고 발표했다.
레드스킨스 구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팀 이름을 바꾸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이름을 도입할 에정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5월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인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 반인종차별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레드스킨스 구단은 팀 이름 교체 압박을 받아왔다.
1932년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창단한 레드스킨스는 이듬해부터 현재의 이름을 사용해왔다. 이후 팀은 워싱턴DC로 옮겨와 NFL 최고 인기 구단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아왔다.
하지만 '빨간 피부 색깔'을 의미하는 레드스킨스는 그동안 아메리카 원주민과 유색 인종 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켜왔다. 지난 2013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레드스킨스의 개명을 요청했으나 댄 스나이더 구단주는 이를 거부했다.
하지만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사회 분위기 변화와 함께 구단 주요 스폰서 기업들도 팀 이름 교체를 강력히 요구하며 압력을 가하자 결국 백기를 든 셈이다.
최근 구단 메인 스폰서인 페덱스를 비롯해 펩시,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이 개명을 정식 요청했고, 미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도 레드스킨스 로고가 들어간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도 불구하고 '레드스킨스' 이름이 당장 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구단측은 새로운 이름을 확정될 때까지는 기존 명칭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