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가 오는 22일 팀당 60경기로 축소된 미니 시즌 개막을 앞둔 가운데 뉴욕 양키스에서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리그 전체 30팀 중 28개 팀에서 80여명의 확진자가 나온데다 일부 스타급 선수들은 리그 불참을 선언하고 있고,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여전히 홈구장을 확정하지 못하는 등 리그 전체가 어수선하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일일 7만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에런 분 양키스 감독은 지난 11일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32)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양키스에서는 내야수 DJ 르메이휴(32)와 불펜투수 루이스 세사(28)에 이어 세 번째로 양성 반응 선수가 나왔다.
쿠바 출신의 좌완 채프먼은 최고 구속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로 6차례나 올스타에 뽑히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2010년 데뷔 이후 10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2.23에 33승(26패) 273세이브를 올렸다. 분 감독은 “당분간 채프먼은 팀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며 “잭 브리턴을 마무리로 기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리턴은 9시즌 동안 145세이브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엔 주로 셋업맨으로 66경기(평균자책점 1.91)에 등판했다.
메이저리그는 오는 23일부터 팀당 60경기씩 치르는 ‘미니 시즌’을 개막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로 상당수 선수가 불참 예정이다. 전체 30팀 중 28개 팀에서 8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데다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데이빗 프라이스(LA 다저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애틀랜타) 등 적지 않은 스타들이 감염증을 우려해 시즌 불참을 선언했다.
휴스턴도 구단 직원이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여름 캠프 훈련을 취소하는 등 여전히 어수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