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부부, 자녀 1명 양성
소방서장 자가격리 돌입
키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물론 가족들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6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오후 5시 45분 올린 글에서 바텀스 시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말 그대로 우리 집을 습격했다”며 “현재 아무 증상이 없는데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적었다. 바텀스는 이후 계절적 알러지 증상 정도만 보인다고 밝혔다. 바텀스는 남편이 지난 2일 이후 잠이 많아져 스스로 검사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바텀스 시장을 비롯해 남편과 자녀 1명이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다른 1명의 자녀는 다행히 음성판정을 받았고, 또다른 2명이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바텀스는 하루 전날 애틀랜타 경찰서에서 8세 소녀 총격 사망 사건에 관한 기자회견을 했고, 그 자리에는 많은 경찰과 기자들, 그리고 두 명의 시의원이 동석했다. 그는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직접 회견을 하는 오랜 시간 동안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았다. 바텀스를 뒤이어 로드니 브라이언트 임시 경찰서장이 같은 마이크를 사용해 회견을 했다.
바텀스는 가족이 어디서 언제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 알지 못한다며 가족들은 손씻기, 마스크 쓰기 등의 수칙 지키기에 철저하게 대처했다고 밝혔다.
바텀스가 격리에 돌입함에 따라 누가 시 운영을 누가 맡게 될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달 주 보건부 행정명령에 따르면 바텀스 시장과 6피트 내에서 15분 이상 함께한 사람은 무조건 14일간 집에서 자가격리에 돌입해야 한다. 바텀스 시장은 보건 관계자 등과 협력해 검사 이틀 전 이내에 접촉한 사람들 명단을 작성해야 한다.
보건 전문가들은 예방수칙을 잘 지켰다면 회견 참석자들이 전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바이러스 노출을 양쪽 모두 마스크 착용없이 15분 이상 얼굴을 맞대고 시간을 보냈을 경우를 정의하고 있다. 표면 감염이 매우 드물어 같은 마이크를 사용한 브라이언트 임시서장의 감염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한 전문가는 설명했다.
한편 랜달 슬로터 애틀랜타 소방서장은 7일부터 자가격리에 돌입한다고 전하고, 현재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바텀스 시장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