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혼혈 여성이 미 공군의 비임관 지휘관 중 최고위직인 ‘합참 주임원사(Chief Master Sergeant)’에 선임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미 공군 2군(Second Air Force)에서 비임관 장병들을 총괄해 이끌고 있는 조앤 배스(사진) 지휘관으로, 찰스 브라운 신임 공군참모총장은 그를 지난 19일 공군 합동참모본부의 주임원사로 임명했다고 에어포스 타임스가 전했다.
어머니가 한인인 조앤 배스는 이로써 육·해·공군을 통털어 미군에서 비임관 최고위직에 오른 최초의 여성이 됐으며, 또한 아시안 아메리칸으로서도 최초라는 역사를 쓰게 됐다고 USA 투데이가 21일 전했다.
공군 합참 주임원사는 공군 내에서 임관 장교를 제외한 총 41만 명의 전 병력을 총 지휘하는, 공군 합동참모본부 내 사실상 대부분의 장군들보다 지휘체계상 높은 직위로, 배스 신임 함참 주임원사는 브라운 공군참모총장과 바바라 바렛 공군 장관에게 직보를 하게 된다.
미 공군은 최근 흑인인 찰스 브라운 장군이 참모총장에 취임, 최초의 흑인 참모총장이 탄생했는데, 이번에 한인인 조앤 배스가 합참 주임원사에 임명됨에 따라 공군의 임관 장교 최고위직과 비임관 장병 최고위직이 둘 다 모두 비백인으로 구성되는 초유의 기록을 썼다고 USA 투데이는 전했다.
1993년 미 공군에 입대에 27년의 군 경력만에 비임관 최고위직에 오르게 된 배스 합참 주임원사는 “미 공군의 제19대 합참 주임원사를 맡게 돼 영광”이라며 “선임들의 전통을 이어받아 최고 리더들의 발자취를 따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