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를 비롯한 UC 계열 대학들이 올 가을학기 오픈 일정을 연이어 발표하며 대면 강의와 온라인 수업 병행 계획을 공개했다.
특히 기숙사 규정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안전수칙을 대폭 강화하는 조치와 함께 학교 캠퍼스를 오픈하겠다는 것이다.
LA타임스는 UC 시스템 소속 10개 캠퍼스가 가을학기 오픈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UCLA는 올 가을학기에 전체 수업의 15~20%가량을 캠퍼스 대면수업으로 진행하고 온라인 수업도 병행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15일 공식 발표했다.
이로싸 UCLA는 캠퍼스 수업과 원격 온라인 수업을 합친 하이브리드 방식을 수업 운영에 적용하며, 여기에는 연구와 실험, 예술 분야 실기 수업, 병원 현장 수업 등도 포함된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UCLA는 또 캠퍼스 내 기숙사 수용 인원을 대폭 감축해 학교에 머무는 학생 수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졸업을 해야 하는 고학년 학생들과 저소득층과 신입생들을 우선 순위로 기숙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입생들의 경우 기숙사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추첨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캠퍼스 오픈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도 대폭 강화돼 ▲교내로 등교하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에 대한 증상 검사가 매일 실시되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등 안전 지침들도 시행된다고 UCLA 측은 밝혔다.
에밀리 카터 UCLA 부총장은 “UCLA는 등록된 재학생들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학위과정에 절대 차질이 없도록 진행할 것”이라며 “만일 새로 도입되는 운영 방식으로 인해 학위과정에 상담 및 도움이 필요하다면 교내 아카데믹 카운슬러를 찾을 것”을 부탁했다.
UC 버클리의 경우 역시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면서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건물들을 순차적으로 오픈시키고 그에 따른 구체적인 건물별 안전수칙을 만들 예정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한편 UC 머세드는 전체 수업의 20~30% 정도를 대면 수업으로 진행되며 나머지는 원격과 대면 수업을 합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UC어바인은 오는 가을학기 대부분의 학부생 코스는 원격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UC 샌디에고의 경우 오는 19일 가을학기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칼스테이트 23개 캠퍼스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장 먼저 올해 가을학기의 대면 수업을 모두 취소하고 온라인 원격 수업으로 대체한다고 발표했었다.
<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