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LPGA 투어의 다섯 번째 대회인 에쓰오일 챔피언십이 오는 12일부터 사흘간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시작한다. [KLPGA 제공]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시즌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시즌 네 번째 대회를 연다. 국내파는 물론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출격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주 우승을 차지했던 김효주(25ㆍ롯데)를 비롯해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최혜진(21ㆍ롯데)도 우승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이 오는 12일부터 사흘간 제주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ㆍ6,642야드)에서 시작한다.
KLPGA 투어는 코로나19로 전세계 프로골프가 멈춘 가운데 가장 먼저 재개의 신호탄을 쐈다. 그래서 대회마다 국내파 선수는 물론 김효주 김세영(27ㆍ미래에셋), 이정은(24ㆍ대방건설) 배선우(26) 등 세계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까지 몰려들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덕에 KLPGA 단일대회는 연일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번 대회 역시 우승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지난주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연장전 대결 끝에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가 다시 나선다. 김효주는 2014년에 2개 대회를 연달아 우승한 경험도 있다. 김효주는 “우승했던 좋은 감이 이어져,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2주 연속 우승이 욕심 나기는 하지만, 우승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으려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효주에 밀려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김세영 역시 또 다시 우승을 내어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나선다. 김세영은 “대회에 출전하며 경기 감각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데,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드린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최혜진도 대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최혜진은 올 시즌 첫 타이틀 방어전이었던 KLPGA 챔피언십에서 9위를 차지하며 아쉬움을 남겼기에 더욱 의욕이 크다. 최혜진은 “타이틀 방어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잡지 못했다”며 “이번에 다시 한번 기회가 오면 꼭 잡고 싶다”고 했다. 또 “이 코스에서는 공격적인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이 부분에 중점을 잡고 훈련할 것”이라며 “공격적인 플레이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KL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박현경(20ㆍ한국토지신탁)과 E1 채리티 오픈 우승자인 이소영(23ㆍ롯데)도 승수 추가에 나선다. 세계 1위 고진영(25ㆍ솔레어)은 발목에 피로가 쌓여 이번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오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