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봉쇄 사태 속에 AP 시험을 온라인으로 시행했던 칼리지보드가 SAT도 온라인 방식으로 치르는 방식을 추진하다가 결국 포기했다.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는 “코로나19 사태로 올 가을 도입을 추진했던 SAT 홈 버전 계획을 중단한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 4월 칼리지보드는 코로나19 비상 상황이 지속돼 올 가을학기에도 학교가 열리지 않을 경우 응시생들이 집에서 온라인으로 SAT 시험을 치를 수 있는 홈 버전 제공 계획을 발표했으나 결국 무산된 것이다.
집에서 온라인을 통해 SAT를 치를 경우 인터넷 접속이나 시험 웹사이트 먹통 등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면 결국 공정한 시험이 이뤄질 수 없다는 우려가 포기 결정의 배경이 됐다.
실제 지난달 실시된 칼리지보드 주관 온라인 AP 시험에서 시스템 오류로 인해 응시생 2만 명이 답안지를 제대로 제출하지 못하는 문제가 불거졌고, 지난주 시작된 2020~2021학년도 SAT 시험 응시 접수에서도 웹사이트 접속 문제로 큰 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칼라지보드는 대입 지원자들이 SAT를 치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게 입학전형 서류제출 마감일을 늦출 것을 각 대학들에 촉구했다. 아울러 만약 코로나19 사태로 SAT를 치를 수 없는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말 것을 대학들에 요청했다.
한편 ACT는 필요할 경우 올 가을 온라인으로 치를 수 있는 홈 버전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