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코로나19로 수입을 급감하자 매장의 건물주들에게 렌트비 인하를 요구했으나 정작 건물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고 시애틀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클라멘테에 소재한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의 렌트비를 일년간 내려달라는 편지를 받은 건물주 리온 브룩스는 “정말 실망과 함께 정떨어지고 화가 난다”면서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며 스타벅스를 성토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엄청난 경제적 비용’을 이유로 들며 5월초 8,900여개 커피샵의 건물주들에게 렌트비 재협상을 요구했다.
스타벅스의 로즈 브루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자신이 직접 서명한 이 서한에서 “6월 1일부터 최소한 12개월간 스타벅스는 리스계약과 기본 렌트비에 있어서 양보를 요청한다”면서 “지금은 대공황 이후 최악의 불경기로 글로벌 경제위기 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협상이 어느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건물주들이 이같은 공문을 받았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건물주들은 이에 공동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리온 브룩스의 경우,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임대된지 겨우 일년이 됐기 때문에 리스기간이 19년이 남은 상태다. 하지만 브룩스는 어떠한 요구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작은 스트립몰에 스타벅스 매장을 유치한 건물주 조지 빈은 “상장회사로 시가총액이 900억달러에 달하는 회사가 우리한데 도움을 요청한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