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To 브런스윅 캐러번'
시위대, 사퇴 및 정의실현 요구
수 백명의 시위대가 16일 브런스윅에서 시위를 하며 아모드 아베리 살해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남부 조지아의 두 지방검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시위에는 ‘애틀랜타에서 브런스윅으로의 대장정’이란 주제로 민권운동 지도자, 목사, 아베리 가족, 기타 지지자 등이 참가했다. 이들은 글린카운티 법원에 모여 재키 존슨 클린카운티 검사장, 조지 반힐 웨이크로스 검사장의 사임을 요구하며 ‘정의를 세우자’고 외쳤다.
전 애틀랜타 시의원인 데릭 보아즈먼은 “우리는 재키 존슨에게 당신의 시간이 다 됐다라는 사실을 말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장정을 기획한 모울리 데이비스 변호사는 “이 두 검사장은 더 이상 시민들을 위해 복무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두 검사장은 2월 23일의 총격살해 사건 수사에서 잘못된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존슨 검사장은 살해자인 그렉 마이클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일했었기 때문에 이해충돌 방지법에 따라 사건에서 손을 뗐다고 주장한다. 이후 사건을 맡은 반힐 검사장 역시 자신의 아들이 글린카운티 검사장실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사건에서 손을 뗐다.
이후 36초짜리 살해 동영상이 배포되며 전국적인 공분이 일자 조지아수사국(GBI)은 지난 7일 살해자인 트래비스와 그렉 맥마이클 부자를 살인 및 가중폭력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글린카운티 커미셔너인 피터 머피와 알렌 부커는 존슨 검사장 사무실이 경찰에 이들 부자를 체포하지 말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으나 존슨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를 반박했다. 반힐 검사장은 경찰에 보낸 편지에서 이들 부자가 합법적으로 무기를 소지했고, 시민들의 범죄자 체포를 허용하는 조지아 법에 따라 아베리를 추격 구금하려다 살해한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사건을 지휘했다. 반힐은 편지에서 아베리가 “정신 문제”가 있다고 확신한다면서도 의학적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시위대는 행진 중 인근 경찰서에 들러 경찰의 책임 또한 피할 수 없다며 규탄했다. 경찰관 로버트 래쉬는 그렉 맥마이클의 주택 침입자 체포 협력 제안을 받고 건축 중인 집 주인에게 맥마이클의 전화번호를 건넸다.
시위대는 이날 애틀랜타 빅토리 아웃리치 교회 주차장에 아침 일찍 모여 브런스윅으로 향했으며,현지에서 기다리던 수 백명이 또한 합류했다. 일부 참가자는 ‘시민 체포법’의 부작용 때문에 이 법을 폐지하자고 요구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