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수요가 적어도 5년 이상 애초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13일 언론 브리핑에서 “2025년에도 전 세계 항공 승객 수가 작년 10월 내놓은 전망치를 10%가량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리 빨라도 2023년까지는 항공 수요가 작년 수준을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IATA는 내년 항공 수요가 작년 수준보다 24% 적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각국의 봉쇄령이 3분기까지 이어지는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최대 34%가량 적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여행업계에서도 이와 유사한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여행업체 TUI그룹의 프리츠 유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 전 수준의 여행 수요 회복은 “빨라야 2022년”이라며 “수요 부진에 따라 최대 8천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UI는 올해 1분기 7억4,100만 유로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유럽의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는 항공기 수요 감소 여파로 대규모 감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독일, 프랑스, 스페인 내 노동조합과 논의를 시작했으며 다음 주 정식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나 감원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