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 막혀 공급과잉, 가격폭락 이중고
전염병 퇴치로 생활 정상화돼야 회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확산으로 조지아 채소농장 및 농민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조지아 남부 노먼 파크 소재 서던밸리 과수농장에서 애써 키워 식당과 기관에 납품하려던 주키니, 옐로우 스쿼시, 양배추 등은 소 사료로 사용되고 있다.
식당, 학교 그리고 다른 큰 구매자들의 폐쇄로 야기된 남부 조지아 채소의 과잉 공급을 처리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다. 조지아 남부 농부들은 플로리다에서 캐나다까지 식품을 운송하지만, 폐쇄로 인해 그들 시장의 40-50%의 수요가 줄었다. 농민들은 판로가 막히고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폭락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전염병은 악성기후와 중국과의 관세 전쟁 봉쇄로 힘든 농가들에 설상가상이 됐다. 조지아의 137억 달러 규모의 농업산업은 특히 서던밸리가 위치한 콜큇카운티와 같은 농촌에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어 전체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채소를 소의 먹이로 사용하는 것 외에도, 서던밸리는 남부 조지아에서 키우는 3,000여 에이커 부지에서 나오는 채소를 동남부 전역의 기관에 기부했다. 그러나 밭에서 익어가는 옥수수, 가지, 고추, 브로콜리, 토마토 중 일부는 수확기가 막 지나면 쓰레기장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 농민들은 이러다 생존까지 위협받을 것이라고 두려워하고 있다.
농민들은 연방 농무부, 조지아대(UGA) 농대, 협동조합 조직, 병원 및 대학과의 협력 및 직거래 등의 수단을 통해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코로나19의 완전 퇴치다. 전염병으로 막혔던 학교와 기관들이 다시 회복돼야 농산물 시장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가을철 수확을 목표로 한 여름 농작물을 심을 때가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농민들은 전염병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엇을 얼마나 심을지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운 상태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