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면 중단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구작업이 재개됐다.
노트르담 복구팀은 27일(현지시간) 내달 11일 이동제한령이 해제되면 한 달 넘게 중단돼온 노트르담 성당의 재건공사를 본격적으로 재개하기로 하고 이날 안전점검 회의를 열었다.
복구팀은 예전처럼 150여명이 한꺼번에 현장에 들어가 작업하는 방식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보고 소수의 인력을 교대로 들여보내 작업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현장 곳곳에는 손 세정제를 비치하기로 했다. 파리 외곽에 거주하는 현장 작업자들이 오랜 시간 열차나 지하철로 통근하면서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파리 시내에 이들을 위한 호텔도 예약했다.
복구팀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장치들을 최대한 마련한 뒤 이동제한령 해제와 동시에 본격적으로 재건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먼저 화재로 손상된 성당 바깥의 비계를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노르담 재건 책임 건축가인 필리프 빌뇌브는 유럽1 방송에 출연해 “안전조치를 확실히 해둔 다음에 작업자들을 복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대화재로 손상된 노트르담 성당을 2024년 파리 올림픽 개최 전까지 복구해 시민들의 품에 되돌려 준다고 공언했지만, 시간이 빠듯한 실정이다.
빌뇌브는 “그때까지 성당이 다시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가톨릭 문화유산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작년 4월 15일 저녁 발생한 화재로 18세기에 복원한 첨탑이 무너지고 12세기에 세워진 지붕의 목조 구조물이 대부분 붕괴하는 피해를 봤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