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담배·마리화나 흡연자, 코로나에 특히 위험”

미국뉴스 | | 2020-04-25 11:11:24

담배,마리화나,흡연자,코로나,위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인 확산세를 보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정원을 가꾸고 비디오 게임을 하며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많다. 마리화나 베이핑(vaping)을 하기도 한다.

호흡기를 통해 폐를 공격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인 코로나19는 흡연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과학적 연구가 초기단계이긴 하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증에 걸리기 쉽고 중증화되기 쉬운 인자로 흡연을 고위험군에 포함시켰다.

USC 켁 의대 중증폐질환치료 전문의 리차드 카스트리오타 박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시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인공호흡기를 더 필요로 하고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흡연이 폐에 손상을 가져온다는 전문가들의 연구는 폐를 주로 공격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흡연자가 다른 호흡기 기저질환을 앓는 환자처럼 병세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준다.

 

■과학적 연구조사

코로나19에 대한 초기 과학적 연구는 정반대의 결과를 내놓았다. 일부 보고서에 따르면 흡연은 코로나19 감염 시 부작용 증가와 관련이 없다며 화가 데이빗 호크니를 예를 들면서 흡연으로 바이러스 면역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UC 샌프란시스코 담배 연구 교육센터 스탠튼 글랜츠 소장은 담배와 베이핑 옹호론자들이 주장하는 눈가림이라며 12가지 연구조사를 메타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담배나 마리화나를 피우거나 베이핑을 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랜츠 소장은 2가지 연구에서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중증 폐질환 위험이 2배 높았고 위험을 4배 증가시킨다는 중국의 연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 사망자 중 9%가 현재 흡연자라는 연구 조사를 언급했다.

UCLA병원 중증 폐질환 전문의 캐더리 미라미드 박사는 “흡연은 우리 몸에 침투하는 세균과 바이러스 등을 1차적으로 차단하는 점막세포를 손상시키므로 비흡연자들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이어 점막세포에 분포된 섬모(솜털)가 바이러스를 걸러 우리 몸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하는데 섬모가 니코틴에 의해 파괴되면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베이핑

베이핑이나 전자담배를 피운 코로나19 감염자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관련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흡연자들과 유사할 것으로 추측했다. 글랜츠 박사는 “베이핑은 흡연과 동일한 위험성을 지닌다”고 밝혔다.

■마리화나

의료용 마리화나 메시지보드는 가능하면 식용 혹은 팅크제로 마리화나를 복용하라고 권고한다. 의료용 마리화나 옹호자이자 가정주치의인 피터 그린스푼 박사는 “하루에 담배 2갑을 피우는 것은 한달에 마리화나 흡입을 한 모금 한 것보다 건강에 해롭다. 그러나 어떤 형태이든 연기를 들이마시면 폐의 내벽을 자극시키게 된다. 폐의 내벽을 자극하는 행위는 폐를 공격하는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질환의 사망률을 높인다는 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에서 마리화나 판매는 팬데믹 동안 호황을 보이고 있다. 그린스푼 박사는 공공보건의 위기는 많은 환자들에게 불안감 고조를 초래할 수 있어 마리화나를 치료에 이용한다며 경험이 부족한 사용자들은 복용량을 낮추어 천천히 시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간접흡연

글랜츠 박사는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바이러스를 더 많이 배출하는 건 아니지만 기침은 훨씬 더 많이 한다는 연구조사를 언급했다. 그는 “흡연자가 내뿜는 담배 연기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가 특별히 더 높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들이 내뿜는 에어로졸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자담배 사용자들은 다른 사람에게 에어로졸을 노출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글랜츠 박사는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들이 결핵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면역 억제효과의 관점에서라도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은선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류 열풍에 ‘K스낵’ 인기도↑
한류 열풍에 ‘K스낵’ 인기도↑

안 짜고 맛 다양 매료입점매장·점유율 확대 한류 열풍 속에 미국 시장에서 김치와 라면, 김 등 한국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한국 과자 등 ‘K스낵‘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이

매물 부족한 요즘… 집 팔고 살때 최적의 매매 타이밍은
매물 부족한 요즘… 집 팔고 살때 최적의 매매 타이밍은

집을 팔 때에 항상 생기는 고민이 있다.‘집을 먼저 팔고 새집을 사야 하나’?‘아니면 이사 갈 집을 먼저 구입한 뒤에 집을 내놓는 것이 좋을까?’가 항상 고민이다. 집을 사고파는

‘이자율·집값·매물 부족’… 삼중고 풀어야 내집 마련
‘이자율·집값·매물 부족’… 삼중고 풀어야 내집 마련

모기지 이자율 오름세로 돌아서자 바이어들의 발등에 다시 불이 떨어졌다. 앞으로 이자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주택 구입을 서두르는 바이어도 늘고 있다. 특히 첫 주택 구입자의

토네이도에 홍수까지…텍사스 덮친 자연재해
토네이도에 홍수까지…텍사스 덮친 자연재해

[로이터=사진제공]텍사스 일원에 토네이도와 폭우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24시간 동안 휴스턴 도심 지역에 12인치의 폭우가 쏟아져

미국 접경 멕시코에 수상한 땅굴

“이주민·마약 이동 조사” 멕시코 북부에 있는 미국 접경 도시에서 사용 목적을 알 수 없는 수상한 땅굴이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멕시코 소노라주 검찰은 3일 산루이스리오콜로

바이든, 존 케리 전 국무장관 등 19명에 ‘자유의 메달’ 수여
바이든, 존 케리 전 국무장관 등 19명에 ‘자유의 메달’ 수여

[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3일 백악관에서 앨 고어 전 부통령, 낸시 펠로시 전 연방 하원의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오스카 주연 여배우상을 수상한 미셀 여

현대차, 수소전기트럭사업 본격화
현대차, 수소전기트럭사업 본격화

현대차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의 공식 출범을 계기로 북미 시장에서 수소 전기트럭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고 3일 밝혔다.노칼 제로

‘아내살해’ 미국변호사 무기징역 구형

한국검찰 “우발범행 아냐”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LA 출신의 미국변호사에게 한국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검찰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

메시, MLS 한 경기 최다 '5도움' 폭발…골도 넣으며 '원맨쇼'
메시, MLS 한 경기 최다 '5도움' 폭발…골도 넣으며 '원맨쇼'

8경기 10골 9도움' 메시 앞세운 인터 마이애미, 동부 선두 질주  뉴욕 레드불스와의 경기에서 골 넣고 기뻐하는 메시[Nathan Ray Seebeck-USA TODAY Spor

틱톡서 가짜‘오젬픽’판매 30대여성 체포

롱아일랜드 거주 여성, 엘살바도르 등서 의약품 밀수 밀수 온라인 플랫폼 틱톡을 이용해 가짜 ‘오젬픽’을 판매한 롱아일랜드 거주 여성이 체포됐다.데미안 윌리엄스 연방 뉴욕남부지검 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