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미 전국의 대학들과 각급 학교들이 줄줄이 휴교하거나 임시 휴강 조치를 내리고 있다. 감염자가 100명을 넘어서 캘리포니아에서는 뉴섬 주지사가 주 전역에 휴교령을 내리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LA타임스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는 “코로나19 확산이 더 심각해지면 주 전역의 모든 학교들이 휴교해야 할 수 있다”며 “각 교육구마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교 폐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침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교육구들은 휴교해야하는 상황까지를 대비한 비상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LA통합교육구는 보건국에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으며 북가주에서 가장 큰 학군인 엘크 그로브통합교육구는 오는 13일까지 모든 수업 중단 조치를 내렸다.
시애틀 북부의 노스 쇼어 교육구는 학생 결석률이 20%까지 올라가자 지난 5일 휴교령을 내리고 14일간 학교 폐쇄를 결정했다. 샌호세 프리스쿨은 교사가 코로나19양성 반응을 보인 직후 바로 문을 닫았으며 오클랜드 차터스쿨도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 때문에 지난주 휴교했다.
대학들도 줄줄이 휴교를 발표하거나 휴강 또는 온라인 수업 대체 조치를 취하고 있다.
스탠포드대학은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고 USC도 이번 주부터 온라인 수업을 시험한다.
캘스테이트(CSU) 롱비치 학생 10명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우려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 학생들은 3명의 학생이 양성반응으로 나온 워싱턴 D.C. 행사에 참석했지만 무증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캠퍼스 보건당국은 “캠퍼스 건물을 방역 중이며 캠퍼스 전체에 손소독제를 비치했다”고 밝혔다.
휴강하는 대학들은 동부 지역에서도 늘고 있다. 프린스턴대, 컬럼비아대 등이 이번 주 휴강을 발표했다. 프린스턴대학교는 뉴저지에서 6번째 확진자가 발표된 지 하루도 안 돼 봄방학을 마친 23일부터 내달 5일까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뉴욕의 컬럼비아대도 학교 관계자가 코로나19에 노출된 사실이 밝혀져 9일과 10일 이틀간 수업 중단 조치를 취했다.
한편, 코로나19에 노출된 UCLA 학생 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아 아직까지 UCLA에서 감염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