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학생 3명‘증상’ 검사 후 자가격리 조치
워싱턴대 임시 휴교령 가주 총 9,700명 자가격리
코로나 감염 공포가 미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 중인 UCLA에서 학생 3명이 코로나 감염 증상을 보여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밝혀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코로나 사망자가 늘고 있는 워싱턴주에서는 일부 대학들이 긴급 휴교령을 내리기도 했다.
6일 UCLA대학 당국은 재학생 3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으로부터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자가격리 상태에서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혀다. 이 학교 학생 3명은 감염의심 증상이 나타난 직후 검사를 받았으며, 추가로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난 학생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UCLA은 캠퍼스 내에서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는 학생 유무를 철저히 모티터링하고 있으며 유증상자가 발견되면 즉시 자가격리 조치를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워싱턴주에서는 시애틀 대학교와 워싱턴 대학교가 남은 겨울학기 수업을 전면 중단하는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LA 카운티에서도 코로나 19 감염자가 늘고 있다.
6일 LA카운티 바바라 페라 보건국장은 LA카운티 내 ‘코로나 19’ 감염자가 2명이 추가돼 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페라 보건국장은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주민 2명은 LA국제공항의 메디컬 검사 직원들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13명 중 8명은 최근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고, 2명은 LA 카운티 외부에서 감염자와 접촉한 가족들이다. LAX 직원 2명을 제외한 1명은 중국 우한 지역을 다녀온 주민이다.
페러 보건국장에 따르면, 이날 현재 LA카운티에서 코로나 19 검사를 받은 주민은 약 50여명이며 대부분 음성 판정이 나왔다.
페러 보건국장은 “검사자수가 적은 것은 검사를 실시하는 랩의 테스트 가능 용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랩 직원들은 매일 18시간동안 코비드19 검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LA 카운티에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은 보건국이 유일하다. 페라 보건국장은 “LA 카운티의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는 여전히 낮은 상태”라며 “발열 상태에서 호흡기 이상증상이 나타나 감염이 의심된다면 외부활동을 중단하고 의료기관에 전화로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LA 카운티는 이날부터 코로나 19 검사 기준을 완화해 감염위험 지역 여행 전력이 없는 경우에도 주치의나 전문가들이 코로나 19 검사를 권고할 경우, 진단키트를 통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현재 LA 카운티 보건국이 보유하고 있는 진단키트는 800여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현재 미 전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1개주 240명, 사망자는 14명으로 집계됐다.
주별로는 워싱턴 주가 70명으로 가장 많고, 캘리포니아 49명, 뉴욕 주 33명으로 나타났다.
현재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코로나 19 의심 증상으로 자가격리 중인 주민은 9,7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