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금연 결심, 아직 지키고 계십니까”
새해가 되면 금연을 결심하는 한인들이 많지만 금연 결심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은 스트레스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 성공을 위해서는 현명하게 스트레스에 대응하고 스트레스를 잘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인들이 금연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스트레스로 조사됐다. 금연을 결심했던 한인 10명중 4명 이상은 스트레스때문에 담배를 다시 피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아시안 금연 전화(ASQ) 산하 한인금연센터가 공개한 상담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월부터 3년간 한인 흡연자 1,45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마지막 금연 시도가 실패했던 이유로 40% 이상의 한인 흡연자들이 ‘스트레스’때문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이나 가정 등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가 다시 피고 싶어지고, 스트레스가 너무 크거나 잦은 스트레스가 반복이 되면 결국 담배를 다시 피게된다는 것이다.
한인 금연센터의 영 김 상담사는 “담배를 피면서 스트레스를 해결했었는데, 쌓이고 쌓이다 어느순간 폭발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금연 계획을 세울때 앞으로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결할지 철저한 대책도 함께 세워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트레스 다음으로는 ‘주변 흡연자들’이 가장 많이 꼽혀, 금연에 주변인들의 협조와 도움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흡연 욕구, 술자리,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습관적으로 등의 이유도 있었다.
한인들이 금연을 결심하는 이유로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가 가장 많았다고 한인금연센터 측은 밝혔다. 이어 나이때문에, 가족을 위해, 냄새때문에 등을 꼽은 한인들이 많았으며, 이 외에도 종교, 담뱃값, 의사의 권고 등의 이유도 있었다.
특히 최근엔 주변으로부터 동기부여를 받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 김 상담사는 “실패 여부를 떠나 금연을 시도하는 한인이 많아지다보니, 주변에서 금연을 하니까 ‘나도 해볼까’라는 한인들이 많아졌다”면서 “또한 아내의 권유나 손자, 손녀들을 자주 만나기 위해 금연을 결심하는 한인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SQ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기금을 받으며 2012년에 개설됐다. ASQ 한인금연센터(1-800-556-5564)에 전화하면 무료 상담과 무료 니코틴 패치도 받을 수 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