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CDC의 한국 여행경보 격상 이후 잇따라 결정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미국 대학들이 한국 유학 프로그램을 잇달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27일 워싱턴포스트와 캘리포니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립대와 위스콘신주립대 매디슨 캠퍼스, 테네시주립대가 한국 유학 프로그램의 실시를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대학들의 이러한 조치는 미국 국무부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인 '여행 재고'로 격상하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최고 단계인 '경보'로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캘리포니아주립대는 지난 26일 해외 유학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봄학기 한국 유학프로그램을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재닛 나폴리타노 총장은 한국으로의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는 지시사항을 각 캠퍼스에 전파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새크라멘토 캠퍼스는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전개됨에 따라 한국에서의 모든 프로그램을 연기하기로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한국에 유학 중인 학생들의 빠른 귀국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테네시주립대가 지난달 중국 유학 프로그램을 중단한 데 이어 봄·여름학기 한국 유학 프로그램을 취소한다고 발표했고, 위스콘신주립대 매디슨 캠퍼스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 격상 이후 같은 결정을 내렸다.
미국 대학들의 유학 프로그램 중단은 비단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최근 이탈리아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급속히 늘자 시러큐스대학, 뉴욕대학교(NYU), 페어필드대학, 엘론대학이 이탈리아 유학 프로그램을 무기한 연기하거나 취소했다고 ABC 방송이 전했다.
아울러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은 이탈리아와 한국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에게 서둘러 귀국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