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당국이 ‘풍부한 유동성’ 공급을 약속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당부했다.
우한 폐렴 사태의 여파로 다음주 개장하는 금융시장에서 증시가 급락할 가능성이 커지자 혼란을 최대한 방지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내고 “시의적절한 방법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부터 춘제 연휴를 보내고 오는 2월3일 금융시장 개장을 앞둔 가운데 ‘우한 폐렴’ 공포로 대규모 매도가 우려되자 대비책을 선제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또한 별도 성명에서 증권사에 온라인 등 외부 장소에서의 주식투자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등 비상체제에 대비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춘제 연휴 이후 처음 개장한 홍콩증시는 29일 급락했다. 이날 항셍지수는 24일보다 3.03% 하락한 2만7,101.54로 거래를 시작한 후 장중 내내 이렇다 할 반등세를 보이지 못했다.
<전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