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시간이 너무 길거나 짧으면, 현재 의술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폐섬유증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 시간이 하루 11시간 이상이거나 4시간 이하면 ‘생체시계‘를 교란해 이 불치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목할 부분은, 너무 적게 자는 사람보다 너무 많이 자는 사람의 폐섬유증 위험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생체시계를 조작하면 폐섬유증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도 동물 실험에서 확인됐다. 이는 생체시계가 폐섬유증의 치료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영국에서는 한해 약 5,000명이 폐섬유증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이는 백혈병 사망자와 비슷한 치다.
관련 논문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실렸고, 맨체스터대 측은 지난해 12월 30일(현지시간)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논문 개요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UK 바이오뱅크’의 등록자 데이터를 분석해, 과도히 길거나 짧은 수면 시간과 폐섬유증이 연관돼 있다는 걸 밝혀냈다.
이런 사람들의 폐섬유증 발병 위험은, 수면 시간이 정상(하루 7시간)인 사람의 2배(4시간 이하 수면) 또는 3배(11시간 이상 수면)에 달했다.
이보다는 덜 하지만, 깊은 밤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야간 시프트 근무를 하는 사람도 폐섬유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