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흡연이 심장의 구조에 변화를 일으켜 뇌졸중과 심근경색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퀸메리대학 의대 심장 전문의 모하메드 칸지 박사 연구팀이 현재 주기적으로 마리화나를 피우고 있는 47명과 전에 마리화나를 피웠던 105명을 포함, 3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MRI 영상을 통해 이들의 심장 구조와 기능을 살펴봤다.
그 결과 현재 마리화나를 피우고 있는 사람은 혈액을 온몸으로 펌프질해 내보내는 심장 왼쪽 아랫부분인 좌심실이 비대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마리화나를 끊으면 좌심실의 크기와 기능이 회복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좌심실 비대는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현상으로 좌심실의 펌프 기능 저하로 체내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심부전과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좌심실을 빼고 나머지 3개의 심방 또는 심실인 좌심방, 우심방, 우심실의 구조에는 변화가 없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병학회 학술지 ‘심혈관 영상’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