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가 이륙 후 엔진에 불이 붙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으나 불꽃이 튀는 순간을 목격한 탑승객의 신고로 비상착륙에 성공, 큰 사고를 모면했다.
16일 CNN 등에 따르면 사고기 UA 366편은 이날 새벽 샌디에고를 떠나 시카고로 향하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불시착했다.
오른쪽 창가 좌석에 앉아 있던 탑승객 토머스 초어니는 “난기류를 만난 듯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창밖으로 엔진에서 불꽃이 튀는 모습이 보였고 이 상황을 즉시 동영상에 담았다”며 “‘이렇게 죽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온몸이 떨렸지만, 다른 탑승객들까지 공황 상태로 몰아넣고 싶지 않아 가능한 한 침착하려 애를 썼다”고 말했다.
그는 조용히 승무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기장은 오른쪽 엔진을 꺼서 불꽃을 없앤 후 저공 비행하다 탑승객들에게 “앨버커키 공항으로 회항한다”고 안내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엔진 한쪽에 기계적 결함이 발생한 것 같다”며 부상자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