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13명 사망·실종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 있는 화이트섬에서 9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일어난 화산 폭발로 5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고 뉴질랜드 경찰이 발표했다. 실종자들은 전원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질랜드 북섬 동부 베이오브플렌티 지역에 있는 화이트섬은 북섬 해안선에서 30마일 정도 떨어진 화산섬으로 화산 분화구 관광으로 유명한 곳이다.
현지 당국은 이날 오후 2시11분께 화산이 두 차례 폭발하면서 분출해 섬 전체가 재와 연기로 뒤덮였다고 밝혔다. 당시 섬 안에는 관광객 등 총 47명이 있었는데, 5명은 사망이 확인됐고, 34명은 화상 등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나머지 8명의 실종자는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당국은 밝혔다.
피해자들 가운데는 북섬 타우랑가에 정박 중인 크루즈 ‘오베이션 오브 더 시즈’에 타고 있던 승객 일부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질랜드 당국은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화산재를 머금은 연기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지 경찰은 “어떤 지점에서도 생명의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