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뒤늦게 뛰어든 행보를 보인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77·사진) 전 뉴욕시장이 24일(현지시간) 내년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선거운동 웹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나는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고 미국을 재건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하고 비윤리적인 행동을 4년 더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AP는 당내 경선 투표가 시작되기 불과 10주 전에 이뤄진 블룸버그의 참여는 현재 민주당 후보자들이 트럼프를 꺾기에 유리한 입장이 아니라는 우려를 반영한다고 전했다.
이날 블룸버그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경선주자는 18명에 이르렀다. AP는 블룸버그에 대해 “월스트리트와 깊은 유대관계를 맺은 중도파”라며 지난해에야 민주당원이 된 그가 진보적 기반의 당에서 힘겨운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그의 엄청난 자원과 온건한 입장은 무엇보다도 트럼프 연임을 막을 적임자를 찾기 위한 탐색전이 된 경선 과정에서 매력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AP에 따르면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작년 블룸버그의 순자산을 약 500억 달러로 추정해 세계 11번째 부자로 꼽았다. 트럼프는 순자산 30억 달러를 넘어 259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