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니 박사 세계감리교 평화상 수상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각별한 헌신"
평생 동안 한국에 마음이 꽂혀 한국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노신사는 세계감리교 평화상 수상 직후 연설에서도 한국에 대한 걱정과 사랑을 나타냈다.
“선교사와 목사로서의 제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상대방을 악마화 시켜서는 평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상대(북한)는 인간들이고 여러 결점들도 있지만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지 않으면(face to face conversation) 전쟁을 막기 어렵다. 현재의 남북, 북미 대화 정체가 위협하고 막말이 오고가는 이전 상태로 되돌려질까 우려된다.”
제임스 T. 레이니 전 주한미국대사가 21일 세계감리교협의회(WMC)가 수여하는 세계감리교 평화상을 수상했다. 수상 이유가 “지난 70년간 레이니 대사가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각별한 헌신”을 인정해서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 다운타운 소재 연합감리교 세계선교부(GBGM) 채플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많은 한인들이 찾아와 레이니 박사를 축하했다.
아틀란타한인교회 노아남성중창단과 오르간 연주자가 연주에 나섰고, 류순형 여사가 가야금 연주를 담당했다. 김영준 주애틀랜타총영사는 추천사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손자며느리 최자현씨가 성경봉독을 담당했다. WMC 회장인 박종천 목사는 축사를, 한국문화원 사물놀이팀은 리셉션 연주를 맡았다.
예일대 재학생 레이니는 19세 때 미육군 방첩부대원으로 한국을 처음 찾은 후 한국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갔다.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아내와 선교사로 다시 한국을 찾아 연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박사학위 후 밴더빌트대 교수를 거친 레이니 박사는 이후 에모리대 캔들러신학교 학장, 그리고 1977년부터 1993년까지 에모리대 총장을 역임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시인 1993년 주한미국대사에 부임한 그는 1994년부터 시작한 북핵 위기를 해소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1997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외교 대책위원회 공동의장을 맡아 활동했다.
레이니 박사는 자신의 가장 위대한 보물은 한국인과의 우정이라고 자랑하면서 아직도 한반도 평화와 전쟁종식에 마음을 온통 빼앗기고 있다. 남북, 북미대화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인 그는 수상 직후 답사에서 "우리 모두가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peacemakers)이 돼 평화와 정의를 세우는 도구로 쓰임빋기를 서로 약속하자"고 참석자들에게 촉구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