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차별 비판에 방향 전환
두 기독단체 지원 즉각 중단 발표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고, 기독교적 가치를 표방해 일요일에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칙필레(Chick-Fil-A)가 18일 성소수자(LGBTQ) 활동가로부터 공격을 받아온 두 기독교 단체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두 단체는 구세군과 기독체육인회로, 이들 단체 모두 동성결혼을 반대하고 있다. CNBC 뉴스에 의하면 칙필레는 “두 단체에 대해 다년간 지원해왔으며, 지난 2018년에도 지원했다”면서 그러나 18일부터 모든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칙필레의 팀 태소풀로스 회장 겸 최고운영잭임자는 비스나우와의 인터뷰에서 조지아 비달리아에있는 폴 앤더슨 유스 홈에도 더 이상의 지원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조지아 토코아 출신의 앤더슨은 1956년 호주 멜버른 올림픽 역도 금메달 획득 이후 이 유스 홈을 시작했다. 태소풀로스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때 우리가 누구인지 명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칙필레에 관한 수많은 기사와 방송이 있으며, 우리는 우리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칙필레는 18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청소년 직업교육, 홈리스 청소년 사업 등에 연 900만달러를집중적으로 사용할 것이며, 새로운 칙필레 매장이 생길 때마다 2만 5,000달러를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칙필레는 종업원에 대한 장학금 지급은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댄 캐시 칙필레 회장은 2012년 침례교 웹사이트에 우리 회사는 전통결혼을 지지한다고 천명했다. 현재 칙필레는 미국 세 번째 크기의 패스트푸드 체인이 됐으며, 최고의 고객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칙필레의 전통결혼 옹호와 반동성애 단체 지원은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동성결혼이 합헌이 된 마당에 시대착오적이란 비판이 제기돼 일부 지역에서 입점이 거부퇴는 사태도 발생했다. 영국에 오픈한 칙필레 매장은 항의에 못이겨 리스계약이 만료되는 2020년에 폐점할 예정이다.
한편 구세군은 웹사이트를 통해 “우리는 전통결혼을 지지하고 제 단체와 연대하고 있지만 동성애자에 대한 서비스 차별을 두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