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1위·뉴욕 6위
남가주 애나하임 9위
포괄적 이민개혁을 추구하는 비영리 연구단체 ‘뉴 아메리칸 이코노미’(New American Economy·NAE)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 도시 지표’ 보고서에서 “시카고를 정착지로 선택한 이민자들은 미국 내 다른 어떤 도시의 이민자보다 더 많은 기회를 보장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NAE는 센서스 데이터에 기반한 미국 100대 도시를 대상으로 ‘지방정부 방침’, ‘경제력 육성’, ‘포용성’, ‘커뮤니티 역량’, ‘법적 지원’ 등 5개 범주의 총 51개 항목에 점수를 매겨 결과를 산출했다.
분석 대상 도시는 총인구 20만 명 이상, 외국출생 인구 1만 명 이상으로 이민자가 전체 인구의 최소 3.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NAE는 밝혔다.
시카고는 이민자에 대한 시 정부의 관여와 지원 면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으며 5점 만점에 평균 점수 4.38점으로 1위에 올랐다.
NAE 측은 “시카고는 이민서류 미비자와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제도(DACA) 수혜자 등을 위한 법률 지원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며 “다만 이들에게 저가 주택 및 소득 평등 기회를 주기 위한 제도적 장치는 다른 대도시들과 마찬가지 수준”이라고 전했다.
2위는 샌디에고 남쪽의 출라비스타(4.33점)가 차지했고, 이어 3위 뉴저지주 저지시티(4.30점), 4위 샌프란시스코(4.25점), 5위 볼티모어(4.23점), 6위 뉴욕(4.03점), 7위 샌호세(3.93점), 8위 뉴왁(3.93점), 9위 애나하임(3.93점), 10위 오리건주 포틀랜드(3.90점) 순이었다.
NAE는 “전통적인 이민 관문 도시들이 지금까지 이민자 친화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NAE는 뉴욕 시장을 지낸 마이클 블룸버그가 이민개혁에 대한 여론을 조성하고 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목표로 미국 대도시 시장들과 사업가들을 모아 2010년 설립했다.
지난해 처음 발표한 NAE 도시 지표 보고서에서 1위는 뉴왁이 차지했고, 시카고는 8위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