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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학 캠퍼스‘전쟁터 방불’

글로벌뉴스 | | 2019-11-14 18:18:31

홍콩,대학,캠퍼스,전쟁터방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학생-경찰 곳곳 충돌

지하철 운행 방해로

출근길‘교통대란’발생

중국“현장 사살”엄포

 ‘제2의 톈안먼 사태’우려

 

홍콩 시위 참여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12일 홍콩 대학 캠퍼스 곳곳에서 학생과 경찰이 충돌했다. 반정부 시위대는 홍콩 교통의 핵심인 지하철 운행을 차단하고 나섰고, 중국은 관영 매체를 내세워 ‘현장 사살’을 포함해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하며 군 투입 가능성을 재차 내비쳐 홍콩 상황이 ‘제2의 톈안먼(천안문)’ 사태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중문대학, 이공대학, 시립대학 등 여러 대학 학생들은 교내에서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교내까지 진입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다.

홍콩 시립대학에서는 학생들이 학장 집무실 내 집기 등을 부쉈다. 홍콩 중문대와 시립대 등에서는 학생들이 학교 출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경찰 진입을 저지했으며, 학교 내에서 활, 화살, 투창 등의 무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중문대에서는 학생들이 차량과 함께 폐품 등을 쌓아놓고 불을 질렀고,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선 경찰에 맞서 우산, 식탁 등을 방패로 삼아 화염병을 쉴 새 없이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SCMP는 중문대학 상황에 대해 “교정이 전쟁터와 흡사하다”고 보도했고, AFP 통신은 대학 캠퍼스가 새로운 충돌의 장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날 대부분의 홍콩 내 대학은 수업을 중단했고, 영국계 국제학교 등 홍콩 내 상당수 초중등 학교도 임시 휴교를 선언했다. 중문대학과 홍콩대학, 홍콩침례대학 등 다수 학교는 13일에도 휴교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시위대가 지하철 운행 방해 운동에 나서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시위대는 철로 위에 돌 등을 던지거나, 지하철 차량과 승강장 사이에 다리를 걸치고 서서 차량 문이 닫히는 것을 방해했다.

이로 인해 동부 구간 일부 노선 등 홍콩 내 곳곳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몽콕, 사이완호, 퉁충, 카이펑역 등 여러 지하철역도 폐쇄됐다. 사틴 역 인근에서는 시위대가 철로 위에 돌 등을 던지는 바람에 수백 명의 승객이 지하철 차량에서 내려 사틴 역까지 걸어와야 했다.

홍콩 시위대는 ‘여명(아침) 행동’으로 불리는 이러한 대중교통 방해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을 마비시키자고 하는 급진적인 누리꾼들의 행태는 지극히 이기적”이라며 “홍콩의 각계각층 사람들은 각자 자리를 지키고 폭력과 급진주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 11일 야당인 데모시스토당의 트위터를 비롯한 SNS상에는 경찰이 성당 안에서 시위참여자 5명을 구타 및 체포하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 일었다.

이처럼 중국 중앙정부와 홍콩 정부가 강경책만을 고수할 경우 유혈 충돌과 무력개입의 악순환으로이어져 제2의 톈안먼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홍콩에서는 이미 시위 진압 경찰에 광둥어가 아닌 베이징 표준어를 쓰는 본토 경찰이 투입돼 이들이 강경진압을 주도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홍콩 경찰을 중국 공안이 지휘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홍콩 대학 캠퍼스‘전쟁터 방불’
홍콩 시위대가 12일 출근길 지하철 운행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경찰의 진압에 맞서자 승객들이 멈춰선 열차에서 내려 철로 위를 걸어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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