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낙상에 따른 출혈로 발생한 뇌압 상승을 낮추는 수술을 받았다.
12일 카터 전 대통령은 전날밤 에모리대병원에 입원했으며 이날 오전 뇌압 완화를 위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뇌압은 최근 있었던 낙상으로 출혈이 발생하면서 상승한 것이라고 카터 전 대통령이 설립한 단체 카터센터가 밝혔다.
카터센터는 "수술에 따른 합병증은 없으며 카터 전 대통령 내외가 건강을 빌어준 모두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95세로 생존한 전직 대통령 중 최고령인 카터 전 대통령은 제39대 대통령으로서 지난 1977년부터 1981년까지 재임했다.
지난달 카터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자택에서 낙상해 눈썹 위로 14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 이어 또 한 차례의 낙상으로 골반에 미세한 골절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이달초 카터 전 대통령은 교회 예배 중 2015년 뇌에 암이 퍼지고 있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신에게 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고 죽음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갖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는 죽음에 대해 마음이 절대적으로, 완전히 편해진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그는 "살고 죽는 것은 내게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가족을, 카터센터에서의 활동을, 교회 주일학교에서 종종 가르치던 것을 그리워하게 되리라는 것만 빼면 말이다. 모두 기쁜 일이었다"면서 웃음을 지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 중에는 별로 인기가 없었으나 퇴임 후 '사랑의 집짓기'로 불리는 해비타트 운동에 적극 동참하며 모범적인 전직 대통령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