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문회를 앞두고 유권자 2명 가운데 1명은 탄핵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화당 성향을 갖고 있거나 투표권이 있는 유권자의 30%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는 등 국민들 사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USC와 LA 타임스가 지난달 21일부터 11월3일까지 전국 5,480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탄핵 관련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44%는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인 반면, 탄핵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은 28%로 집계됐다.
정당선호별 탄핵 지지입장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공화당지지 및 공화당 성향에 가까운 유권자들의 경우 13%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했지만, 민주당 성형에 가깝거나 민주당원들 가운데 75%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확고한 찬성입장을 보였다.
무소속 및 정당선호도가 없는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입장이 50%를 넘었다.
연령대별 탄핵을 지지하는 입장은 다소 고르게 나타났다. 44세 미만 유권자들 가운데 47%가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찬성했으며, 65세 이상 유권자들의 경우 43%가 찬성, 37%가 반대, 그리고 ‘잘 모르겠다’는 입장이 20%를 기록했다. <김철수 기자>
하지만 LA 타임스는 최근 실시된 다른 여론 조사와 달리 탄핵에 대한 ‘찬성’이나 ‘반대’ 외에 ‘잘모르겠다’는 선택사항을 추가한 결과, 탄핵을 지지하는 응답이 반대한다는 응답보다 확실히 높게 나왔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 내주 공개청문회를 앞두고 탄핵 및 해임에 찬성하는 유권자들의 숫자가 반대 여론을 크게 압도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점차 불리해지고 있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