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30여명 수십개 만장 들고
K-타운~타임스스퀘어까지 행진
맨하탄 한복판에서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의 2020년 도쿄올림픽 사용을 반대하는 삼보일배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김원웅 광복회는 7일 맨하탄 타임스스퀘어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에 욱일기 사용 반대를 호소하며 삼보일배 시위를 벌였다.
삼보일배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동안 타임스스퀘어 대형 전광판에는 이날 조선의열단 창설 100주년을 맞아 한국 역사를 소개하는 광고도 상영되기도 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나치기 사용은 금지하고 욱일기 사용은 허용하고 있다. 백인을 학살한 나치는 반인류죄로 처벌한 반면, 아시아인을 학살한 일제를 묵인하는 것은 인종차별주의에 갇혀 있는 것”이라며 “IOC가 지금처럼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을 바엔 각 대륙을 상징하는 오륜기에서 아시아를 지우고 사륜기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삼보일배 퍼포먼스가 열리기 앞서 한인 30여명은 ‘전범기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라’, ‘2020도쿄 올림픽 욱일기 절대 반대’ 등이 한글과 중국어, 영어로 적힌 수십개의 만장을 들고 맨하탄 32가 한인타운에서 브로드웨이를 따라 타임스스퀘어까지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행진하는 동안 히틀러의 나치기(하켄크로이츠)와 욱일기를 설명한 전단지를 뉴요커들에게 나누어 주며 침략과 살육, 전범의 상징인 욱일기의 사용이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원웅 광복회장은 이번 뉴욕을 시작으로 영국 런던,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중국 상하이에서도 삼보일배 퍼포먼스를 통해 도쿄올림픽의 욱일기 사용문제를 국제적 이슈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진우 기자>
일본 군국주의 전범기인 욱일기의 2020 도쿄올림픽 사용 금지를 촉구하는 삼보일배 시위가 7일 뉴욕 맨해턴에서 진행됐다. 전 세계 이목이 쏠리는 맨해턴 한복판에서 일제의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된 욱일기의 역사적 정체성을 알리겠다는 취지다. 김원웅 한국 광복회장이 한인들과 함께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