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의원 "공화, 바퀴벌레 같아"
공화당 "용납 못 해... 사임해야"
조지아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에 때아닌 바퀴벌레 논쟁이 한창이다.
논쟁은 지난 25일 샐리 하렐(민주·사진) 주상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던우디에서 열린 민주당 행사에서 행한 발언이 발단이 됐다. 이날 하렐 의원은 소위 심장박동 낙태금지법을 지지하는 공화당을 비판하면서 “바퀴벌레가 뒤집어 졌을 때 발버둥치는 모습을 아는가?”라며 공화당의 행태를 비판했다.
하렐 의원의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공화당은 정치적 반대 세력을 벌레에 빗댔다며 발끈하면서 하렐 의원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조지아 공화당은 28일 자신들의 공식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십명의 여성 지지자들의 사진과 함께 “하렐 의원은 이 여성들을 바퀴벌레 이하의 존재로 묘사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공화당의 사임요구에 대해 하렐 의원은 “대다수 유권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극히 보수적 성격의 법안을 지지하는 모습을 비유하려 했을 뿐”이라면서 “그런 면에서 낙태금지법안은 비유하기 딱 좋았다”고 맞받아쳤다.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도 하렐에 동조하면서 공화당 주장을 일축했다. 테드 테리 클락스톤 시장은 조지아 민주당 공식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바퀴벌레를 혐오하지만 그 생존력에 대해서는 존경한다. 기후변화에 우리가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살아남는 종자는 바퀴벌레뿐일 것”이라며 공화당을 조롱했다..
하렐 의원은 지난해 선거에서 당시 현직 공화의원을 물리치고 주의회에 입성했다. 이후 낙태법에 대해 당내 목소리를 주도해 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