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상주의 그림을 무척 좋아합니다. 미술관에서 사람이 가장 많은 곳도 인상주의 작품을 모아 놓은 방이고 세계를 순회하는 전시 1순위도 인상주의 입니다. 광고에서 자주 등장하는 그림도 인상주의 그림이지요. 자동차 광고에서부터 가전제품, 핸드폰 케이스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그럼, 왜 인상주의를 좋아할까요? 그 이유를 네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았습니다.
첫 번째 매력은 아름다운 색채 입니다. 인상파 화가들은 야외에서 그림 그리는 것을 즐겼습니다. 인상주의는 자연을 하나의 색채 현상으로 보는 미술 사조이므로 자연광에서 그림을 그리며 세부묘사 보다는 색채의 변화에 신경을 써서 그렸기에 색이 풍부하고 아름답고 화사합니다. 이렇게 자연의 색보다 아름답고 눈길을 줄 수 있는 색이 또 있을까요? 빛을 받아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는 색채의 변화 속에서 자연을 묘사하고 빛과 색의 무한한 다양성을 실험하며 자신만의 색깔로 빛을 재해석하는데 노력합니다.
인상파 화가들이 선택한 또 다른 한가지는 너무 많이 그리지 않고 색채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하기 위해 자신만의 어떤 시점에서 붓을 멈춥니다. 그렇기에 두 번째 매력은 생략입니다. 생략은 많은 여운을 남기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줍니다. 모네의 작품 대부분이 미완성 같고 생략된 느낌이 많이 들지요. 일례로 새양귀비꽃을 예를 들어 볼게요. 여인과 아이 그리고 들판의 꽃과 하늘과 구름. 어디 하나 명확하게 그려진 부분이 없이 흐릿합니다. 당시에는 이런 그림들이 없었기에 비평가들이 경악했던 부분인데요 인상주의 그림은 바로 이 부분이 매력입니다. 명확하게 다 그린 그림 보다 많은 여운이 남고 더 애틋한 느낌이 들지요. 생략된 부분은 혼자만의 상상을 하게 되고 그렇기에 그림에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게 됩니다.
세 번째 매력은 그림을 그린 소재에 있습니다. 인상주의의 그림 소재는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소재는 자연과 함께하고 일상에서의 휴식입니다. 파티, 놀이, 취미, 하다못해 일까지도 무척 친근합니다. 이런 소재들은 거부감이 없으며 쉽게 다가갈 수 있지요. 숨을 뜻을 알 필요도 없고 머리 싸매고 공부를 안 해도 알 수 있는 그림입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붓 터치의 매력입니다. 터치가 살아있는 회화적인 매력이지요. 인상주의의 특성상 야외에서 그리는 그림이 대부분이므로 빨기 그려야 했기에 붓 터치가 빠르고 생동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표면의 질감이 살아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회화만의 고유한 특징이자 매력이지요. 아무리 잘 나온 사진이라도 붓 터치의 매력을 따라올 수는 없습니다. 모네와 고흐의 그림을 보면 붓 터치가 자유롭게 날아다닙니다. 각각의 그림들은 가까이서 보면 물감 덩어리로 보이지만 조금 뒤로 물러서서 보면 그 물감 덩어리들이 꽃으로 구름으로 나무로 별빛으로 보입니다.
모네 - 개 양귀비 꽃, 1873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