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효과는 브랜드마다 달라 비교를
자주 사용한다면 방부제 없는 제품 바람직
뿌연 시야·앨러지·통증 등 부작용 생길 수도
인공눈물은 주로 안구건조증을 비롯해, 다른 각막문제, 라식 수술 후 등에 자주 사용된다. 인공눈물은 건조한 눈에 윤활제 역할을 하며, 안구 바깥 표면에 수분을 유지시켜준다. 미국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에서 알려주는 인공눈물 사용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인공눈물을 사용할 때는
눈이 시리고 따끔거리거나, 이물감도 느껴지며, 모래가 낀 것 같이 빡빡하고, 시력도 떨어지는 등 안구건조증인 경우 많이들 사용한다. 또한 장시간 컴퓨터 사용으로 눈 피로감이 누적된 경우, 바람이 많이 불고 미세먼지가 많고 건조한 환경에서 안구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기도 한다. 여름철에는 직접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얼굴에 맞는 환경에서는 안구건조증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또한 안과질환 때문에 염증 완화를 위해 보조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라식·라섹 수술 후 쓰기도 한다.
인공눈물은 눈물과 유사한 성분으로 바깥 안구 표면을 보호하며 눈물막 기능을 돕는 역할을 한다. 안구건조증에 시달리는 경우 건조해지는 것을 느끼기 전에 미리 넣어주면 더 도움될 수도 있다.
눈을 깜빡 거리면 눈물이 안구에 퍼지며 눈 표면은 매끄럽고 맑게 유지된다.
눈물막은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으로 나뉜다. 가장 바깥쪽 지방층은 마이봄선에서 만들어지며, 눈물이 너무 빨리 마르지 않도록 눈물 증발을 억제하며 눈물 표면을 매끄럽게 만든다.
수성층은 눈물막 중간층으로 가장 두껍고 눈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눈물샘(누선)에서 분비된다. 안구에 수분공급과 이물질과 병원균을 씻어내 주며 각막을 보호한다.
점액층은 눈물막 가장 안쪽 층으로 눈 표면 전체를 채우고 있으며 안구 표면을 촉촉하게 유지한다. 점액층이 없으면 눈물이 눈에 붙어 있지 못한다.
#인공눈물 유형
인공눈물은 직접 눈에 떨어뜨리는 점안액은 의사 처방없이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알콘(Alcon)의 바이온 티어스(Bion Tears), 리프레쉬(Refreash), 시스테인(Systane), 블링크 티어스(Blink Tears), 클리어 아이스(Clear eyes), 바슈롬의 수드 루브리컨트 아이 드랍(Soothe Lubricant Eye Drops), 테라 티어스(TheraTears) 등 브랜드도 다양하다. 모든 안구건조증에 두루 쓰이는 단일 제품은 없다. 제조사마다 자신의 안구건조증에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하려면 몇 가지 브랜드를 시도한 끝에 찾아낼 수도 있다.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 인공눈물이지만 윤활 연고 형태나, 젤을 사용하기도 한다. 연고나 젤은 점안액보다는 지속 시간이 길지만 눈물 형태보다는 좀더 두껍게 도포되는데, 일시적으로 시야가 뿌옇게 보이기 때문에 대개는 취침 전 바로 사용하게 된다.
#인공눈물, 방부제 첨가 제품과 무첨가 제품의 차이는
방부제가 없는 인공눈물은 필요하다고 느낄 때 자주 사용해도 대체적으로 안전하다.
방부제가 함유된 인공눈물 점안액은 개봉되면 세균이 병에서 자라지 않도록 설계된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 염화 벤잘코늄(benzalkonium chloride)이란 성분이 보존제로 들어 있는데, 이 성분 때문에 눈에 자극되는 안구건조증 환자들이 있다. 안구건조증이 아주 심하면 특히 이 성분이 들어간 인공눈물이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안과전문의들은 방부제가 들어 있는 인공눈물 사용을 하루 4회 이상 점안하지 말 것을 조언한다.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은 인공눈물은 첨가물이 적다. 하루 4회 이상 사용하면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은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회용으로 나온 인공눈물도 대개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은데, 개봉하면 작은 캡으로 닫아둘 수 있더라도 하루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인공눈물도 부작용이 있나?
인공눈물도 시력이 뿌옇게 되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앨러지 반응도 나타날 수 있는데, 가렵거나 눈가가 붓거나, 호흡 문제, 어지럼증, 통증 등이 앨러지 증상으로 나타나면 즉시 인공눈물 사용을 중단하고 바로 의사에게 가야 한다.
또한 인공눈물은 의사 처방으로 받은 것이나 혹은 오버-더-카운터 제품이라도 절대 타인과 나눠 쓰지 않도록 한다. 인공눈물을 함께 공용하면 눈병 역시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제품 설명서를 잘 읽고 개봉하면 사용기간도 꼭 확인한다.
#붉어진 눈, 충혈 완화를 위한 안약은
눈이 충혈되면 오버-더-카운터로도 안구충혈 완화제(redness-relieving drops)을 구입해 사용하게 되는데, 너무 자주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충혈 완화를 위한 눈약은 안구건조증 증상은 더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또 붉게 충혈된 눈을 좀더 맑게 만든다고 자주 쓰게 되면 더 충혈될 가능성도 있다. 눈이 자주 충혈되고 붓거나 눈물도 많아지는 등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근본 원인을 찾기 위해 전문 안과를 찾아가본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면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렌즈를 눈에서 제거한 후 인공눈물을 점안한다. 렌즈를 착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인공눈물을 점안하지 않는다.
인공눈물이 눈과 렌즈 사이를 진공 상태로 만들어 렌즈가 눈에 달라붙거나, 방부제 성분이 렌즈에 흡착돼 각막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렌즈 사용자를 위한 점안액을 사용한다.
또한 클리닝 솔루션이나 인공눈물액의 용기가 비슷해 착오가 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클리닝 솔루션을 눈에 직접 넣게 되면 눈이 아프고 각막도 상처가 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안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안구건조증은 눈물을 충분히 분비하지 못하거나, 혹은 눈물이 너무 빨리 증발하거나, 혹은 눈물이 너무 많이 분비돼서, 눈물의 구성성분이 맞지 않아 발생한다. 또 당뇨병, 갑상선문제, 여성 폐경기, 쇼그렌 증후군 등 기저질환때문에 눈물 분비가 감소하고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여러 브랜드의 오버-더-카운터 인공눈물을 사용해 보고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와 상담해보고 좀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는다. <정이온 객원기자>
인공눈물을 사용할 때 사용법을 잘 읽어보며, 유통기한도 살핀다. 인공눈물을 한두 방울 넣은 후에는 30초 정도 눈을 감았다가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