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 시니어 센터 초청으로
내달 25일·28일 네차례 공연
'치매' 주제 모녀 갈등 다뤄
‘치매’ 문제를 엄마와 딸의 갈등을 통해서 다뤄 한국에서 호평을 얻은 연극 ‘엄마의 봄’이 애틀랜타에서 선보인다.
청솔 시니어 센터(원장 송명숙) 초청에 의해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공연되는 ‘엄마의 봄’은 7월 25일과 28일 이틀 동안 모두 네 차례에 걸쳐 둘루스 다운타운 레드 클레이 시어터 무대에 오른다.
‘엄마의 봄’은 딸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다 치매에 걸린 엄마와 자신만의 꿈을 이루고 싶어하다 싱글맘이 된 딸 사이의 애증과 갈등을 다룬 드라마 연극이다. 지난 5월 8일부터 14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공간 오르다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려져 관객과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엄마 역에는 1961년 MBC 성우 1기로 데뷔한 연기경력 58년의 베테랑 최선자가 맡았다. 최선자는 2006년 폭스 극장에서 선보인 연극 ‘지저스 지저스’ 공연을 위해 애틀랜타를 방문한 적이 있다. 딸 역에는 늦깍이로 연기에 입문했지만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영서가 나선다. ‘부산행’ 등 영화와 연극, 드라마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이번 연극의 극본을 직접 쓴 작가이기도 하다.
이번 ‘엄마의 봄’ 공연을 위해 연출 윤현식(극단 명장 대표)과 출연 배우 2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의 스태프들이 7월 21일 애틀랜타에 도착해 7월 말까지 머물게 된다.
공연을 주최하는 청솔 시니어 센터의 조우성 상무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센터 창립 3주년과 확장 이전을 앞두고 한인들에게 그 동안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방법을 물색 하던 중 연극 ‘엄마의 봄’을 접하게 됐다”면서 “연극 주제인 치매가 센터 회원들이 직면한 문제와도 일치해 공연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상무는 이어 “부모세대뿐만 아니라 자녀들도 함께 관람해 공연을 통해 가족간의 정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표는 일반석이 30달러, VIP석이 50달러이며 청솔 시니어 센터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공연 및 표 구매 문의=678-447-5859 이주한 기자
12일 연극 '엄마의 봄' 초청 과정을 설명하는 조우성 청솔 시니어 센터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