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C 중국계 역사교수 막말 파문
"범죄율 높고 경제적 손실"발언도
이민자 커뮤니티 해고 요구 나서
조지아 공립대학에 재직 중인 중국계 교수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제되지 않은 용어를 사용하며 반이민 발언을 쏟아내 이민자 사회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귀넷이 있는 조지아 귀넷 칼리지 역사학 조교수 팡 조우(사진)는 최근 불법 이민을 주제로 소셜 미디어에서 토론을 하던 중 불법 이민자들을 ‘게토 폭력단’, ‘멍청한 진보주의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자신의 사무실에 ‘불법 이민자 추방’이라는 사인도 갖고 있다며 불법 이민자에 대한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어 그는 “나는 수업 중 학생들에게 불법 이민자들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그들의 높은 범죄율 등 진실을 가르칠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은 불법 이민으로 인한 피해를 알게 되고 결국 불법 이민에 대해 반대하게 된다”고도 전했다.
조우의 이 같은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곳곳에서 반발과 함께 그를 해고하라는 주장이 일고 있다. 베트남계 이민자로서는 조지아에서 최초로 지난 2017년 주하원에 당선된 비 너이엔 의원은 지난주 그를 맹비난하는 글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이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우는 범죄율과 같은 잘못된 정보를 이용해 증오의 언어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 사람이 교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너이엔 의원의 글이 올라오자 몇몇 누리꾼들도 “이미 전에 학교 측에 조우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었지만 소용이 없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조우는 “나는 반이민 활동가다. 비판은 언제든 환영한다”라면서 자신에 대한 비판에 대해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다. 그는 2010년부터 조지아 귀넷 칼리지에서 강의를 시작했고 지난해 선거에서는 카렌 헨델과 브라이언 켐프 선거를 도운 전력을 갖고 있다.
한편 대학 측은 조우에 대한 해고 주장에 대해 “학자는 학문적 양심에 따라 징계의 위협 없이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학교 측은 “당사자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개적인 비판과 판단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는 말했다.
조지아 귀넷 칼리지는 전체 재학생 중 70% 정도가 흑인과 아시안 그리고 히스패닉계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