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대, 비영리단체에 부지 리스
내년 여름 완공 350명 입주 예정
노인세대 새 주거형태 정착 주목
대학 캠퍼스에 은퇴 노인들을 위한 대규모 시설이 들어서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AJC는 6일 롬에 있는 베리 대학 캠퍼스에 은퇴자 주거시설인 ‘더 스파이어스’가 내년 여름에 완공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더 스파이어스가 완공되면 350명의 노인들이 입주하게 된다. 단지 안에는 일반 독립 거주시설뿐만 아니라 생활보조시설과 노인케어시설도 함께 들어서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분양 소식이 전해지자 신청이 쇄도해 분양사 측에서는 부득이 입주 연령을 70대와 80대로 제한하는 조치까지 취했다.
입주 노인들은 대학 내 다양한 시설도 즐길 수 있게 된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캠퍼스에 있는 베리 대학의 40마일 트레일 코스는 물론 학생회관, 캠퍼스에서 열리는 축구게임이나 콘서트도 즐길 수 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무료강좌 수강도 가능하다.
현재 은퇴촌을 추진 중인 비영리 단체에 부지를 리스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는 베리 대학은 건설 자금도 지원해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측은 은퇴촌 유치로 인해 장래 재정안정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 정부나 업계는 베리 대학의 이번 시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노인세대를 위한 새로운 주거형태로 정착될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조지아에서는 최초인 이번 시도는 이미 여러 주에서는 시도가 돼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AJC는 전했다.
이 계획이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학생들의 반대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0여명에 달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자신들과 같은 공간에 있게 되는 것이 결코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자 학교 측은 시니어를 위한 대규모 시설이 들어서면 이곳에서 일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해 학생들의 동의를 이끌어 내 것으로 전해졌다. 이우빈 기자
베리 대학 캠퍼스에 건설 중인 은퇴 노인들을 위한 주거단지 '더 스파이어스'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