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가 학자금 대출 받아, 상당수 대학생들 부정적
65%만이“갚을 수 있다”… 7년전 보다 크게 낮아져
매년 폭등하는 대학 등록금은 학업을 이어나가야 하는 학생들에게 크나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기도 하지만 가족 또는 외부의 재정적인 지원이 없는 상황에선 역부족이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한 설문 조사 결과, 대학생들이 학자금 대출 등 큰 금액의 빚을 지게 된 경우 상당수에 달하는 학생들이 이에 대한 재정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스스로가 ‘빚을 갚을 능력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설문조사에 응한 학생 중 재정 관련 걱정 없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다고 답한 학생들이 62%인데 반해 재정 관련 문제를 신경 써야 하는 학생 중 53%만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다고 답했다. 현재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 중 60%가 학자금 대출을 받은 상황이며 그중 65%만이 대출금을 기간 내 모두 갚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7년 전 88%가 기간 내 모두 갚을 수 있다고 응답한 것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AIG 은퇴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자신들이 버는 것에 비해 갚아야 할 빚이 훨씬 많다고 생각하여 재정 문제에 대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직장을 갖지 못한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학자금 대출 외에도 신용 카드빚을 지고 있는 학생들 또한 상당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46%가 최소한 한 개 이상의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있으며 그중 61%가 18세 또는 그 이전에 카드를 발급받았으며 비교적 나이가 어린 사용자 중의 36%가 1,000 달러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회사들의 경우 빚을 지고 있는 일부 직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금융 혜택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질로 그룹(Zillow Group)과 같은 경우 자사 직원들에게 금융 관리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Tuition.io와 같은 사이트를 소개해 주며, 컨설팅 회사 PwC는 직원들이 대출 관련 재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 6년까지 연간 1,200달러를 지급해 주기도 한다.
<장희래 인턴기자>
매년 높아지는 대학교 등록금으로 학생들의 부담감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의 학생이 스스로가‘빚을 갚을 능력이 없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