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회원 비협조·방해, 협의회 운영 걸림돌"
민주평통 제18기 마이애미협의회 장익군(사진) 회장은 1983년 미국으로 유학, 1988년부터 플로리다에 거주하며 환경산업에 종사해왔다. 20여년 전에 템파한인회장을 역임하고, 지난 10여년간 월드옥타 탬파지회장도 맡아온 그는 신대용 이사장이 창립한 미 (한반도)통일전략연구소 사무국장도 맡고 있다. 최근 장 회장을 탬파에서 만나 민주평통 활동사항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한반도 통일전략 연구소 창립
북한문호개방 위해 다양한 구상
"위원 뽑을 때 지역인구 고려도"
장익군 회장은 마이애미 평통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 특성상 크게 4개의 권역으로 나눠 각 지역 부회장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각 지역에 맞는 사업을 펼쳐가도록 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마이애미 평통은 마이애미, 올랜도, 탬파, 잭슨빌 등의 4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의 사정에 따라 활동의 편차가 심한 편이라고 장 회장은 솔직하게 말했다.
장 회장은 평통의 역할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민이 함께 나서야 하며, 재외동포, 특히 평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핵 문제의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의 지지 분위기를 조성하고 확산하는 데 해외 자문위원들이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원칙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마이애미 평통은 매년 6.25 기념일에 맞춰 한국전 미군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사은행사를 열고 있으며, 차세대 평화통일 일꾼 발굴과 육성, 한국 출신 입양아들을 위한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마이애미협의회 운영 자율성을 보장받고 회장에 취임한 장 회장은 “일부 회원들의 비협조와 방해 움직임이 협의회 운영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올해 19기 위원 인선 시에는 평통의 역할에 대해 바르게 인식하고 있는 인사들이 위원으로 선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정부의 통일정책을 동포들에게 확산시키고 공감대를 형성해야할 위원들이 오히려 마치 반정부 인사처럼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 회장은 또 “플로리다는 미국에서 인구가 세 번째로 많은 주”라면서 “평통위원을 선정 시 지역 한인 숫자도 감안해야 하지만 지역의 자체 크기를 감안해 공공외교에 참여할 위원 정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42명인 마이애미협의회 위원 수를 늘리자는 제안이다.
앤드류 영 전 유엔대사, 신대용 이사장 등과 함께 한반도 통일전략연구소를 창립하고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장 회장은 나름 미국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라인을 가진 몇 안되는 한인 인사 가운데 한 명이다. 특히 장 회장은 미국의 중요 전술무기인 벙커버스터를 개발한 신대용 이사장 등과 북한의 비핵화 및 문호개방에 대비한 다양한 구상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면 북한에 월마트 생산기지 구축, 호주산 소고기 가공처리시설 북한 구축 등이다. 탬파=조셉 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