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낭독앨범' 수상
역대 대통령 중 최다
지미 카터(94) 전 대통령이 생애 세 번째 그래미상을 받으면서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0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1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카터 대통령이 지난해 발간한 회고록 '신념: 모두를 위한 여정'(Faith: A Journey for All)의 오디오 버전으로 '최고 낭독앨범상'(Best Spoken Word Album)을 수상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2016년과 2007년에도 '꽉 찬 인생:아흔살의 회상'(A Full Life: Reflections at 90)과 '위험에 처한 우리의 가치: 미국의 도덕적 위기'(Our Endangered Values: America's Moral Crisis)의 오디오 버전으로 같은 상을 받았다. 다만 카터 전 대통령은 본 시상식을 앞두고 열린 사전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과거에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두 번씩 '최고 낭독앨범상'을 수상하는 등 대통령이 그래미상을 거머쥐는 사례가 있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5년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Dreams From My Father)과 2007년 '담대한 희망'(The Audacity Of Hope)으로 두 번 그래미상을 받았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어린이를 위한 '피터와 늑대 이야기'(Prokofiev: Peter And The Wolf) 오디오 버전과 회고록 '나의 인생'(My Life)으로 2003년과 2004년 연이어 그래미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91세의 나이로 그래미상을 받아 블루스 피아니스트 파인톱 퍼킨스(당시 97세)와 코미디언 조지 번스(당시 95세)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나이가 많은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카터 전 대통령은 만 나이로 94세인 그는 올해 다시 한번 수상에 성공하면서 종전 자신의 기록을 갱신하고 '최고령 수상자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회고록 '신념: 모두를 위한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