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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황금의 땅…‘동방의 보석’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9-02-08 10:10:16

미얀마,황금의땅,동방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미얀마’라는 지명에 낯설어하던 이들도 이내 ‘버마’라는 옛 이름 앞에서는 고개를 끄덕인다. 버마, 아니 비얀마의 정식 명칭은 미얀마연방공화국(Republic of the Union of Myanmar)이다.

미얀마는 서쪽으로 인도와 인도양, 북동쪽으로 중국, 동쪽으로 태국과 라오스에 접해 있다. 역사를 살펴보자면, 19세기 들어 아시아로 진출한 영국과 충돌하면서 3번에 걸친 전쟁 끝에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이후에도 여러 혁명과 소음을 겪었다.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 후 의회민주주의를 도입했지만, 1962년 쿠데타가 일어나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군사정권이 들어섰고 경제침체가 계속되었다. 정치적 봉쇄로 인해 40여 년간 외부와 단절되었던 미얀마는 1990년 초 문호를 개방했다.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황금빛 불교 유산들이 빛을 발하면서 미얀마가 전세계 여행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특히나 최근에는 KBS 예능 프로그램 ‘배틀트립’을 통해 전파를 타면서 한인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미얀마 여행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불탑의 나라’ ‘황금의 땅’ 미얀마로의 여행은 미주 한인 여행사 중 최초로 ‘US아주투어’가 선보인다. 한인사회에 새로운 여행 패러다임을 제시할 미얀마 투어의 출발일은 3월16일(토). 다가오는 봄, US아주투어와 함께 미얀마로 금빛 여행을 떠나보자.

▲황금빛으로 번쩍이는 동방의 보석 ‘양곤’

미얀마 여행을 한다면 꼭 방문해야 하는 곳이 양곤이다. 2005년 수도를 산악지대인 네피도로 옮기기 전까지 미얀마의 수도였다. 그래서 미얀마 하면 떠오르는 유적지 대부분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양곤에 모여 있다.

양곤을 여행하다 보면 왜 미얀마를 ‘불탑의 나라’라 부르는지 저절로 알게 된다. 도시 전체를 감싸안은 열대의 수려한 나무와 호수들 사이에 솟은 사원과 탑들을 보노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중에서도 미얀마의 상징으로 통하는 ‘쉐다곤 파고다(Shwedagon Pagoda)’는 1453년에 건설되었다. 어느 곳에서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시에서 가장 높은 언덕 정상부에 이 불탑을 세웠다.

전설에 따르면 기원전 585년, 미얀마의 두 형제가 인도에서 석가모니에게서 얻은 머리카락 여덟 발을 이곳에 묻고 탑을 조성했다고 한다. 그 후 지진으로 초기 형태는 사라지고 현재 불탑은 15세기 무렵 바고의 여왕 신소부 때 완성되었다고 전해진다.

높이 99m·둘레 426m의 거대한 불탑은 위로 올라갈수록 종 모양으로 우아한 곡선을 이룬다. 특히 겉면 전체가 온통 황금으로 덧씌워져 황금빛 위엄을 찬란하게 뽐낸다(쉐다곤 파고다의 Shwe는 금을 의미한다). 이 불탑이 지금처럼 황금빛으로 번쩍일 수 있었던 것은 미얀마인들의 불심 덕분이다. 한 여왕이 자기 몸무게만큼의 금을 기증했고, 역대 왕들도 앞다퉈 금을 내놓았다. 1990년대 들어 일반인에게도 공식적으로 금박 기증을 받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화려한 황금 불탑이 완성되었다. 불탑 외벽에 붙은 금박 무게만 해도 무려 7톤에 달한다고 하니 상상이 되시려나? 그것도 모자라 상부는 수천 개의 다이아몬드와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 온갖 보석으로 치장했다. 그야말로 탑 전체가 보물 중의 보물이며, 국보 중의 국보라 할 수 있겠다.

쉐다곤 파고다에서는 지금까지도 금박을 붙이며 소원을 비는 풍습이 이어지고 있다. 마음과 정성을 담아 금박을 붙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태어난 요일에 해당하는 불상에 물을 뿌리며 소원을 비는 사람들도 있다. 불탑 안에는 대리석과 화강암 보도가 있는데, 맨발로만 들어갈 수 있다.

양곤에서는 발바닥이 유명한 부처상도 만날 수 있다. 바로 ‘차욱타지 파고다(Chauk-htat-gyi Pagoda)’가 그 주인공이다. 차욱타지를 우리말로 풀이하면 ‘여섯번 칠한 누워있는 부처’가 된다. 높이 18m·길이 67m의 이 와불은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크다. 한 손으로 머리를 괴고 옆으로 누워있는 형상인데, 눈매와 입술이 곱게 치장돼 있어 어여쁜 여인네를 보는 기분이다. 와불의 발바닥은 분홍색이다. 발바닥을 칸칸이 나누고 그 안에 금색으로 부조를 새겨 놓았다. 28계의 육계와 21계의 색계, 59계의 무색계를 나타나는 문양이라고 한다.

또한 ‘로카찬다 파고다(Lokachanda Pagoda)’는 세계 최대의 옥불이 있는 언덕 위 사원이다. 옥으로 만들어진 불상은 유리상자에 고이 모셔 두었는데, 아쉽게도 유리에 빛이 반사되어 내부 불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웅장한 위엄을 풍기는 이 옥불은 불상 조각가 우마웅지가 그의 아들과 함께 7년간 제작했다고 한다. 완성된 옥불을 만달레이에서 양곤까지 이동시키는 데만 총 11일이 걸렸는데, 옮기는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비가 내리지 않았다는 신성한 전설이 전해온다.

양곤에서 또 하나 찾아볼 곳은 불교 수행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마하시 수도원이다. 미얀마의 고승 마하시 스님의 수행법을 전파하는 수도원으로, 전세계 40여 개의 분원을 두고 있다. 위파사나(vipassana·삼법인과 깨달음이 결합된 말), 즉 삼법인을 꿰뚫는 지혜를 통해 고통의 소멸에 이르게 하는 수행법을 배우는 곳이다. 위파사나 수행은 앉아서 하는 참선과 경행을 반복한다. 수도자는 자기 몸의 움직임을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매우 천천히 움직인다. 몸의 움직임을 관찰함으로써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무아와 무상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미얀마 사람들, 특히 남자들은 승려가 아니더라도 거의 의무적으로 출가 경험을 한다고 한다. 약 3,000여 명의 수행자가 머무를 수 있는 이곳에서 원하는 이들은 누구나 위파사나 수행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불교 유적뿐 아니라 미얀마에 살고 있는 8개 소수민족의 생활 양식과 삶을 엿볼 수 있는 내셔널빌리지도 추천할 만한 명소다. 전동카에 탑승해 민속촌을 둘러보게 되는데 버마족, 샨족, 몬족, 카인 족 등 미얀마를 구성하는 다양한 민족들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각기 다른 전통 가옥과 전통 의상 그리고 독특한 스타일의 생활도구들이 눈길을 잡아끈다.

미얀마는 두 발이 닿는 곳마다 불교가 왕성했던 시절의 유적들이 있고, 깊은 불심 안에 가난하지만 평온한 미소를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앞서 소개한 불탑들 외에도 홍수가 나도 물에 잠기지 않는 엘레파아 사원, 아웅산 폭파 사건의 현장인 아웅산 추모탑, 양곤의 중심지인 마하반둘라 거리의 차이타운과 인디안마켓, 트라이쇼 자전거를 개조해 만든 교통수단 체험 등 흥미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품고 있다.

한편, US아주투어는 미얀마 일주에 앞서 인천 시내관광도 제공해 더욱 알차다.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의 현장 월미도, 차이나타운, 삼국지거리, 자유공원, 청일조계지, 인천항 개항박물관, 자장면 박물관, 의선당 쫄면이 처음 탄생한 신포국제재래시장 등을 둘러본 뒤 본격적인 미얀마 여행에 나선다.  

시간이 멈춘 황금의 땅…‘동방의 보석’
시간이 멈춘 황금의 땅…‘동방의 보석’

부처의 머리카락을 모신 것으로 알려진 쉐다곤 파고다는 불교 성지로 유명한 곳이다. 거대한 황금 덩어리가 녹아내린 듯 부드러운 곡선을 이룬 형상이 인상적이다.

시간이 멈춘 황금의 땅…‘동방의 보석’
시간이 멈춘 황금의 땅…‘동방의 보석’

길이가 무려 67m에 이르는 차욱타지의 와불. 발바닥에  28계의 육계, 21계의 색계, 59계의 무색계를 나타내는 문양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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